한선교 이어 미래한국당 지도부도 총사퇴…“비례 후보 잡음에 책임”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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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사무총장 “비례후보 추진안 부결 책임지겠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재선정 작업이 끝내 부결되면서,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에 이어 미래한국당 지도부까지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조훈현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은 19일 오후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4시 최고위를 개최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비례후보 추진안이 선거인단에서 부결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당 조훈현 사무총장이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당 조훈현 사무총장이 지도부 총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사무총장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은 선거일정을 고려해 당헌 부칙 제4조에 의거, 신임 지도부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등 향후 문제에 대해서도 모두 새로운 지도부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한국당의 대표와 지도부가 모두 사퇴하면서, 정치권에서는 미래통합당에서 중진급 의원이 대표로 ‘파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통합당 주변에서는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의원이 미래한국당의 차기 당대표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 의원이 차기 당대표를 맡을 경우 황교안 통합당 대표 측과 조율을 거쳐 비례대표 공천 작업을 다시 마무리 지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통합당이 미래한국당 대신 새로운 비례정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통합당 측은 ‘자유한국당’이라는 당명의 창당준비위원회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해 둔 상태다. 새롭게 마련된 비례 위성정당에서 새 비례대표 공천을 하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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