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전 대장, ‘충남 천안을’ 무소속 출마 선언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3.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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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후보 컷오프되자 탈당 후 예비후보 등록…“보수 후보 단일화 추진”

미래통합당에서 컷오프 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20일 통합당 탈당을 선언한 뒤 충남 천안을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을 잠시 떠나 무소속으로 천안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의 여론과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채 탁상공천·사천 공천이 이뤄져 현재의 구도로는 더 이상 승리를 위해 나아갈 수 없다"면서 "무소속 출마 선언은 결코 '보수 분열'이 아닌 '보수 바로 세우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후 적절한 시기에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보수 후보 단일화를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 ⓒ 시사저널 박은숙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가 공천에서 배제당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찬주 전 육군대장 ⓒ 시사저널 박은숙

박 전 대장은 보수 단일화와 관련해 "이정만 후보와 논의는 아직 없었지만 그의 훌륭한 성품을 봤을 때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소속으로 대결해도 승리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지만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단체를 만들고 등록하는 것은 아니고 선거기법이나 전략을 공유하는 등 서로 공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전 대장은 "이석연 공관위 직무대행과 김세연 공관위원 등은 공천을 사유화해서 민심을 왜곡했다"며 "민주주의를 훼손한 역사의 죄인으로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시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다면 반드시 미래통합당에 복귀해 기울어진 나라를 바로세우고 구태의연한 현재의 정치구조를 개혁하는 데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 영입 인사로 거론됐던 박 전 대장은 통합당에 입당해 지역구 예비후보로 나섰지만, 지난 6일 공천 배제를 당했다. 그를 배제한 경선에선 신진영 전 당협위원장과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의 경선을 치뤄 이 전 지청장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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