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고영인 후보 ‘술자리’ 논란에 “제정신인가”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3.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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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인 안산단원갑 예비후보, ‘공천 자축 파티’ 둘러싼 공방
통합당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도 안 쓰고 환호” 사퇴 촉구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단원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이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미래통합당은 “마스크도 없이 수십 명의 지지자들과 밀폐된 공간에서 술판을 벌였다고 하니 제정신이가”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3월22일 한 언론사는 관련 사진을 공개하며 '고영인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자에게 주류 등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경선 결과 발표를 기다리던 지지자 중 식사를 제대로 안 한 사람도 있어서 각자 통닭‧족발 등을 사 왔던 것"이라며 "선거캠프에서 제공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가져와 나눈 것이라 선거법상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모인 점에 대해선 "음식을 먹다 보니까 잠시 마스크를 내려놓은 것인데, 좀 더 제대로 못 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고 예비후보가 코로나19 정국 속에 공천 확정을 자축하는 술자리 모임을 열었다고 비난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통합당은 “국민의 대표가 되겠다는 집권여당의 예비후보가 마스크도 없이 수십 명의 지지자들과 밀폐된 공간에서 술판을 벌였다고 하니 ‘제정신인가’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통합당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당시의 사진에는 테이블 위에 즐비한 각종 주류와 안주들은 물론,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환호하는 고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비난했다.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서도 "선거사무소의 주류 제공 등 선거법 위반행위에 대해 즉각 철저한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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