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입국자 전원 검사’ 첫날, 유증상자 152명…한국형 ‘워킹스루’ 설치 예정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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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자 1290명 임시생활시설서 검사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시행한 첫날인 22일 150여 명의 입국자가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다. 정부는 신속한 검사를 위해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기준으로 유럽발 입국자 1442명 중 유증상자가 152명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공항 격리시설에 격리된 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향하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들이 진단 검사를 받는 곳으로 향하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22일 오전 0시부터 유럽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유행하는 데 따른 조치다.

입국 당시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할 만한 증상을 보인 입국자는 공항 격리시설에서 진단 검사를 받는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지정된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결과를 받게 된다.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되더라도 내국인이나 장기 체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14일간 자가 격리나 시설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 역시 2주간 능동감시를 받게 된다.

정부는 유럽발 입국자가 매일 평균 1000여 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선별진료소를 더욱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형 선별진료소인 ‘도보 이동형(walking-through)’ 선별진료소를 약 40여 개 설치할 예정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홍보관리반장은 “작은 부스를 만들어 검체 체취를 최소로 닿게 하면서 부스를 소독하는 가운데 옆 부스에 환자가 들어가 검체를 체취하는 것”이라며 “한쪽은 소독을 하고 한쪽은 체취를 하기 때문에 기존 진료소에 비해 6~7배 빠른 검사량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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