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하자” 진주시, 4개 분야 510억원 긴급 투입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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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생활수급자에 40~52만원·7세 미만 아동에 40만원 지원
조규일 시장, 월급기부 운동에 동참…4개월간 월급 30% 기부

경남 진주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 긴급지원대책으로 4개 분야 총 510억원의 긴급재정을 투입해 ‘진주형 일자리 사업’ 등을 추진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3월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지역경제 긴급 지원 대책으로 △진주형 일자리 사업 40억원 △주민재난 긴급 지원 295억원 △중소기업·소상공인에 136억원 △농업·문화예술, 교통 등 시민 밀착분야에 39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 시장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시작된 월급 기부운동에도 동참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월급의 30%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3월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지역경제 긴급 지원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이 3월2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지역경제 긴급 지원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진주시

진주형 일자리 사업, 월 100만원 수준 일자리 1000개 제공

진주형 일자리 사업은 40억 원의 예산으로 월 100만원 수준의 일자리 1000여 개를 제공하며, 29개 사업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한시적으로 추진한다. 계층별(청년, 중장년, 노년)로 촘촘하게 일자리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부양의무가 큰 중장년층에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한다. 방역사업, 재난 긴급 주민지원사업 업무보조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일자리 사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상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한시적이지만 안정적인 소득이 소비로 이어질 경우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긴급 재난 생활비로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기 위해 소비로 직접 이어지는 재난 긴급 생활비에 국·도·시비를 포함해 29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경남도가 시군 공동 재원으로 도민들에게 선별적으로 재난 긴급 생활비를 가구당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발표에 따라 시가 소요재원의 50%인 72억 원의 예산을 부담한다. 시는 총 144억 원(도비 72억, 시비 72억)이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기초수급자 등을 제외한 중위소득 100%이하 5만2350여 세대에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국가 정책 사업으로 추진되는 저소득층 생활안정지원 사업과 아동수당지원 사업과 관련해 진주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 151억 원을 발급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1인당 40~52만원, 7세 미만 아동수당 대상자에게 40만원을 4개월간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에 긴급 생활안정 지원금 50억원 지원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피해가 큰 분야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긴급 생활안정 지원금 50억원을 지원한다.

매출액이 최근 3개월간 최대 70% 이상 감소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행업, 자영업자 등에게 월 100만원씩 3개월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행정 권고에 따라 자진 휴업한 자영업자(학원 등)에게도 휴업기간에 따라 차등해 월 100만원씩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상하수도 사용료 26억 원을 감면하고 영업용과 대중탕의 상하수도 사용료는 사용량 규모에 따라 최대 50%까지 감면해 준다. 아울러 75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모두 상반기에 조기 지원하고 36억원을 투입해 이차 보전을 1.5%에서 3%로 확대 하고 융자한도도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확대한다. 필요시 하반기에 융자규모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긴급 경영안정자금 융자규모를 100억원 추가 확대한 45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20억원을 들여 1년간 이차 보전을 2.5% 지원에서 전액지원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들이 부담하는 신용보증 수수료도 전액 지원한다.

이와 함께 진주사랑 상품권을 30억원에서 60억원으로 확대 발행해 추가 발행한 30억원은 7월까지 10% 특별할인 판매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살리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예술·농업·교통 분야 등에 시민 밀착형 지원사업 시행

문화, 무용, 미술, 음악 등 문화예술 분야 공모사업 등을 20억원 규모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수출 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선 수출농산물 선별비와 포장재 비용등을 10억원 규모로 지원하고, 지역의 신선 농산물 판로 개척을 위해 전남 순천시 등 자매도시와 서울시에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하고, 휴무일 공무원 음식점 이용을 시청 인근에서 진주지역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점심시간용 셔틀버스도 운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11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도 신선 농산물 소비 활동과 구내식당 휴무 확대에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택시 카드결제 수수료와 블랙박스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공영 유료주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기간이후 시민들을 위해 3개월 동안 무료로 운영하도록 했다.

조 시장은 재원확보와 관련, “새로운 재정계획을 세우고 사업추진 시기 조정 등을 통해 자금 여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코로나19로 취소된 각종 문화행사 예산절감분을 활용하고, 경상경비 등에 대한 세출 구조조정과 함께 최근 사용이 허용된 재난기금, 재정안정화 기금 일부 확보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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