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 후보 연제구 출사표…민생당, 부산에 7명 안팎 후보 내세워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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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거물들과 격돌…실용중도의 새로운 정치 바람 일으킬 것”

민생당 박재홍 예비후보가 3월24일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부산 연제구 출마를 공식화 했다.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함께 나타난 박 예비후보는 회견에서 “무능한 집권 여당과 탄핵 후에도 반성 할 줄도 모르고 싸우기만 하는 보수 야당에 혐오를 느껴 중도 민심을 대변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연제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민심을 챙기고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정치판의 변화를 위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생당 박재홍 예비후보(오른쪽 3번째)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 4번째)와 지지자들과 함께 3월24일 오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시사저널 김완식
민생당 박재홍 예비후보(오른쪽 3번째)가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 4번째) 및 지지자들과 함께 3월24일 오전 부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부산 연제선거구 출마를 공식화 했다. ©시사저널 김완식

그는 이어 “진보와 보수의 거물들과 싸워 이기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안다. 하지만 좌우이념의 처절한 정쟁으로 지칠 대로 지친 민심을 다독이고, 실용중도 길을 여는 새로운 정치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 예비후보는 △연산교차로 일대 의료산업 육성 △연산 8·9동을 잇는 도시철도 5호선 개통 △물만골 공원부지화 △항만·항공·철도가 결합된 트라이포트(Tri-Port) 등을 공약했다.

박재홍 예비후보를 지지 하기위해 이날 회견에 모습을 보인 손 전 대표는 “박재홍 후보는 흙수저로 태어나 대학교수로까지 자수성가한 인물”이라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면서 국민들과 소통하고 국민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인재”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대화의 정치, 타협의 정치를 위해서는 우리 정치에 제3지대 건설이 필요하다”며 “정치의 제3지대 건설을 위해 민생당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생당 부산시당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민생당은 부산에서 7명 안팎의 후보를 낼 방침이다. 

 

부산 연제, 15대 총선 이후 한번도 연임 없어

이 날 민생당 박 예비후보가 뛰어들면서 연제 선거구는 모두 4명의 후보로 대진표가 짜여졌다. 리턴매치로 주목을 받았던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이주환 전 당협위원장(53.2%)이 여성부장관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51.8%)을 간발의 차로 꺾고 등판하면서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과 본선에서 맞붙는다.

여기에 ‘실용적 중도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민생당의 박재홍 전 바른미래당 연제구지역위원장과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채원 연제구위원장도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부산의 ‘중원’으로 불리는 연제 선거구는 지난 1995년 15대 총선부터 20대까지 최형우(신한국당), 권태망(한나라당), 김희정(한나라당), 박대해(친박연대), 김희정(새누리당), 김해영(더불어민주당) 등 연임 없이 매번 새로운 인물들이 당선됐다.

선거마다 맹주가 바뀌면서 ‘초선의 무덤’으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일전이 예상된다. 지역정서도 여당에 유리하지 않다. 연산로타리와 부산시청 주변은 상권 밀집지역으로 경기에 민감한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상인들이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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