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4시] “코로나19 극복 함께하자” 부산항 임대료·항만시설사용료 깎아준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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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부산항 물류정보 공유 플랫폼 ‘ChainPortal’본격 운영

부산항을 관리 운영하는 부산항만공사(BPA·사장 남기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항 해운항만 관련업계를 신속히 지원하고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187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회는 지난 3월19일 제222회 항만위원회를 열어 임대료·항만시설사용료 감면, 선사 인센티브제도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해운항만분야 지원 대책’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여객·카페리선사와 여객터미널 입주업체에 대해 임대료·항만시설사용료를 최소 20%에서 최대 100% 감면한다.

부산항만공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항 해운항만 관련업계를 신속히 지원하려고 187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부산항만공사 전경.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항 해운항만 관련업계를 신속히 지원하려고 187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사진은 부산항만공사 전경. ⓒ부산항만공사

코로나19 확산과 일본의 입국제재 조치로 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피해가 막대한 한·일 여객선과 국제여객터미널 상업시설에 입주한 업체에 대해서는 감면율을 100%로 적용한다.

항만 물동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후단지 입주기업에 대해서도 임대료를 3월분부터 6개월간 10%를 감면한다. 선용품·항만용역업·선박수리업 등 항만연관산업체에 대해서는 임대료·항만시설사용료를 6개월간 50% 감면한다.

항만하역업체에 대해서는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물동량이 15% 이상 감소할 경우 6개월간 항만시설사용료를 10% 감면한다. 다만, 규모가 큰 컨테이너전용터미널 운영사와 부두운영사에는 운영사별 연간 임대료 비중에 따라 20억원을 배분해 감면해 주기로 했다.

부산·중국·일본 역내를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1년간 한시적으로 50억원을 해당 선박의 부산항 입항횟수 비율에 따라 선사별로 배분해 지원한다.

다른 부두 환적물량에 대한 운송비를 일부 지원해 선사의 비용부담을 완화하고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환적물량 유치를 위한 선사 인센티브제도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방안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부산항만공사는 이미 납부한 임대료와 항만시설사용료에 대해서는 즉시 환급하거나 상계 처리해 주기로 했다.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예산은 추가로 확보, 편성하는 등 세부 후속 조치를 속도감 있게 시행할 방침이다.

남 사장은 “이번에 긴급 지원하는 187억원은 지난해 부산항만공사 매출액의 약 5.7%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항만업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부산항의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신속히 대응하는 등 부산항 경쟁력 유지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PA, 부산항 물류정보 공유 플랫폼 ‘ChainPortal’본격 운영

부산항만공사(BPA·사장 남기찬)가 항만의 운영효율과 화물의 운송효율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기반 통합물류 플랫폼을 ChainPortal로 명명하고, 2주간의 시범서비스를 거쳐 4월6일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ChainPortal은 그간 부산항만공사가 별도로 제공하던 물류정보 서비스를 한 자리에 모아 부산항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으로 대표 서비스로는 ITT 운송시스템, 터미널 정보조회 서비스 등이 있다.

부산항 물류정보를 공유할 플랫폼 ‘ChainPortal’. ⓒ부산항만공사
부산항 물류정보를 공유할 플랫폼 ‘ChainPortal’. ⓒ부산항만공사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ITT 운송시스템’은 효율적 타부두 환적을 위해 선사·운송사·터미널운영사·운송기사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단방향 정보 전송으로 터미널운영사는 선제적 작업 준비의 어려움, 운송사는 효율적 배차의 어려움으로 터미널운영사, 운송사, 운송기사 모두에게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를 해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 신항에 ITT 운송시스템을 우선 적용해 터미널의 혼잡도 개선과 생산성 향상, 컨테이너 반출입 차량의 대기시간 감소, 복화운송 증대, 배차효율 상승 등을 유도한다. 하반기엔 북항으로 확대하여 블록체인 플랫폼의 적용범위를 부산항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추진 준비 중인 ‘차량반출입예약시스템 구축 사업’도 연내 완료해 부산항 물류 흐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추가 제공할 방침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개발되는 모든 물류정보를 지속적으로 통합해 ChainPortal이 부산항을 넘어 우리나라 대표물류서비스로 자리잡고 스마트항만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류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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