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못 가는데 환불은…” 민원 급증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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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국외여행’ 소비자 상담 전년동기 5배 ↑…1372상담센터, 올해 1~2월 2766건
보건위생용품·휘트니스센터·항공여객운송 순

경기도내에서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면서 국외여행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상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가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경기도민 소비자상담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2월 도민의 전체 소비자상담 접수는 3만79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167건 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

특히 유형별 가장 많은 소비자피해 상담 사례는 국외여행으로 모두 2766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573건)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에 발생한 호주 산불과 필리핀 화산 분출 이후 취소 위약금 관련 상담이 줄을 이었고, 2월부터는 코로나19로 항공편 결항 및 입국제한이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뒤이어 소비자상담이 많이 접수된 분야는 기타보건위생용품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마스크 구매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상담 건수는 모두 138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34건에 비해 4배 가량 증가했다. 상담 내용은 마스크 재고부족으로 인한 판매자의 일방적인 주문취소와 배송 지연, 마스크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도는 마스크 관련 소비자피해 대응을 위해 지난 1월31일부터 전국 최초로 마스크 소비자피해 신고센터 운영을 시작, 현재 1158건의 신고제보 중 974건(84.1%)를 처리했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달 이후 급증하기 시작한 결혼식, 돌잔치, 국외여행 취소 위약금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9일부터 자율분쟁조정을 실시 중이다.

도 관계자는 “소비자상담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코로나19 등 위기상황에서 소비자문제가 방치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피해처리를 강화하고, 소비자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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