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2발 발사…이달만 네 번째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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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폭침 北 소행” 文발언 이틀 만에 발사체 발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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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9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달에만 네 번째이자, 지난 3월21일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전술지대지미사일)를 발사한 지 8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6시10분쯤 원산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230km, 고도는 30km로 탐지됐다.

현재 한미 군 당국은 이번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우리 군과 정부는 고도와 비행거리 등을 감안했을 때 이번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합참은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28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던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올해 3월에만 네 차례나 이뤄졌다. 북한은 이달 2일과 9일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21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를 각각 발사했다.

이번 발사가 천안함 피격 10주기(3월26일) 사흘만이자 정부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지정한 ‘서해 수호의 날’(3월 27일) 이틀 만에 이뤄졌다는 점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천안함 피격에 대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이번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반발 차원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및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며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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