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해외입국 도민에 AI콜센터·전용공항버스 서비스 제공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20.03.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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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관 코로나19 대책단 공동단장, "해외 유입 확진자 비중 증가 따른 대응"
입국자 자동전화 통해 1일 1회 이상유무 체크 등 감염확산·오염노출 최소화

해외 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입국 도민들의 방역관리 차원에서 음성로봇을 통한 전화상담서비스인 AI콜센터와 전용 공항버스 서비스를 도입한다.

임승관 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은 3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해외유입 확진자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왼쪽)이 30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중계방식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왼쪽)이 30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온라인 중계방식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4월 초 도입 예정인 AI콜센터는 한글과컴퓨터가 개발해 현재 대구시에서 사용하고 있다. 사람이 아닌 AI음성로봇이 관리대상자에게 1일 1회 자동으로 전화해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관리대상자의 발열, 호흡기 증상 등 건강상태 등을 확인한다.

도는 AI콜센터 서비스를 통해 자동으로 관리대상 해외 입국자에게 전화를 걸어 3일 이내 검진을 받도록 독려하고, 자가격리자 앱 설치를 안내할 예정이다. 또 자가격리 기간인 14일이 지난 후에도 1주일 동안 추가로 전화를 걸어 이들의 이상 유무를 체크한다.

관리대상자가 이상이 있다고 답변할 경우에는 대상자 거주시 보건소 및 연락처를 안내하고, 다음날 해당 보건소에 이상자 명단을 통보하게 된다.

도는 또 해외입국자의 대중교통 이용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30일부터 미국·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전용 공항버스를 운행한다.

전용버스는 10개 노선으로 인천공항 탑승자를 도내 15개 거점 정류소로 이송한다. 거점 정류소에서 하차한 이용자는 각 시·군이 제공한 관용차, 콜밴 등 연계 교통수단 85대를 활용해 귀가하게 된다. 도는 이용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뒤 배치시간 및 노선을 보완할 방침이다.

임 단장은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분들은 검역을 충실히 받아주시기 바라며, 자가격리 대상자들은 반드시 바로 집으로 귀가해 자가격리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도내 확진자수는 전일 0시 대비 11명이 증가한 466명이다.(전국 9661명) 인구100만 명 당 확진자 발생수는 33.8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7번째다. 

시·군별로는 성남시 109명, 부천시 69명, 용인시 51명 순으로 도내 25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인구 10만명 당 확진자 발생수는 성남이 11.4명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과천 10.3명, 군포 8.5명 순이다. 도내 확진자 중 157명은 퇴원했고, 현재 304명이 도내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중이다.

도내 병상운용 현황(30일 0시 기준)을 보면, 도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운영병원 3곳, 경기도 공공의료기관 6곳, 성남시의료원 1곳 및 도내 민간 상급종합병원 4곳의 협력으로 총 14개 병원에 486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69.1%인 336병상이다.

임 단장은 현재 “도에는 아주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한림대 성심병원과 분당서울대 병원, 성남시의료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8개 병원에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위한 총 28개의 중환자 병상이 마련돼 있으며, 현재 22병상을 사용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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