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24시] “코로나19 극복 위해” 공무원 1500명 급여 기부 동참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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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농민 돕자” 학교급식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
“힘든 이웃에 사용해 달라” 익명의 기부 이어져 훈훈

경남 진주시 공무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급여 일부를 기부와 함께 지역사랑 상품권을 구매하는 등 힘을 보태기로 했다.

진주시청사 전경 ©진주시
진주시청사 전경 ©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3월23일 급여 기부 의사를 밝힌데 이어 직원 1500명이 코로나19 고통 분담에 동참한 것이다. 조 시장은 급여의 30%를 4개월, 정준석 부시장은 월 40만원씩 3개월간 120만원, 4급 국장급은 월 30만원씩 90만원, 5급 과장급은 월 20만원씩 60만원을 기부한다.

6급 이하 공무원은 지역사랑 상품권 구매로 6급 팀장급은 50만원, 7급 이하 직원은 30만원을 자율 구매한다. 마련된 기금은 진주시 복지재단 기부 등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경제 살리기 재원 등으로 사용된다.

 

◇“어려운 농민 돕자”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

진주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납품이 어려운 농업인을 돕기 위해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가져 호평을 받았다.

지난 3월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E마트 건너편 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소비자가 자동차에 탄 채로 쇼핑) 방법으로 운영 한 농산물 판매에선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에서 생산한 파프리카, 풋고추, 청양고추, 꽈리고추, 오이맛고추, 피망, 애호박, 가지, 새송이버섯 등 9개 품목을 시중 판매 가격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다.

진주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납품이 어려운 농업인을 돕기 위해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가져 호평을 받았다. ©진주시
진주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개학 연기로 납품이 어려운 농업인을 돕기 위해 학교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를 가져 호평을 받았다. ©진주시

이틀 동안 차량 700여대가 방문해 친환경농산물 875kg, 700여 만원을 판매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은 드라이브스루 행사 현장에 방문해 종사자를 격려하면서 “타인과 접촉 없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생산농가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친환경 농산물 판매에 협조해 주신 공공기관(혁신도시 등), 학교, 단체, 시청의 전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진주시 복지정책과에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현금 500만원과 저금통. ©진주시
진주시 복지정책과에 익명의 기부자가 전달한 현금 500만원과 저금통. ©진주시

◇“힘든 이웃에 사용해 달라” 익명의 기부 잇따라 '훈훈'

지난 3월27일 진주시 복지정책과에 익명의 기부자가 현금 500만원과 저금통에 든 8만 원 가량의 현금을 전달됐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본인의 신분을 밝히기를 사양한 채 현금과 저금통이 든 종이가방을 건네주며 “코로나19로 힘든 진주시민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말 만을 남기고 황급히 사라졌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모두 힘든 상황인데 이웃을 위해 기꺼이 정성을 보내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하다”며 “전달 받은 성금은 진주시복지재단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엔 천전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가 100만원을 기부했고, 24일엔 또 다른 기부자가 시청 민원여권과로 2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한 답지가 이어져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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