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4시] UNIST 김정범 교수팀, ‘혈관줄기세포’ 개발 성공
  • 부산경남취재본부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3.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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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실시간 채팅방송으로 ‘언택트 사내소통’
울산시 “살림살이에 시민의 작은 소리까지 듣겠습니다”

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혈관줄기세포'가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UNIST(울산과기원)는 생명과학부 김정범 교수팀이 환자의 피부세포(섬유아세포)에 특정 유전자 2종을 주입해 혈관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혈관치료제 개발뿐만 아니라 생체조직 3D 프린팅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범 교수 박수용 연구원
왼쪽부터 김정범 교수 박수용 연구원ⓒUNIST

연구팀에 따르면 혈관이 손상되거나 막히면 조직으로 전해지는 산소와 양분 전달이 부족해 허혈성 혈관 질환이 생긴다. 이에 대한 치료법으로 혈관 구성 세포를 주입 혈관을 새로 만들고 혈액 흐름을 개선하는 세포 치료가 주목받아 왔다.

혈관줄기세포는 2종의 혈관 구성 세포로 분화할 수 있고, 일반 세포와 달리 자가 증식을 할 수 있어 대량 생산에 적합해 유력한 세포 치료제 후보다. 그러나 혈관줄기세포는 모든 세포로 분화 가능하다는 만능성 때문에 오히려 암을 유발한 위험이 있어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능 분화 단계'를 건너뛰고 특정 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바로 바꾸는 '직접교차분화' 기법을 이용해 혈관줄기세포를 만들어 피부를 구성하는 섬유아세포에 혈관 발달 초기에 주로 발현되는 두 가지 유전자(Etv2, Fli1)를 주입해 혈관줄기세포로 바꾼 것이다.

이번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김정범 교수의 창업기업인 ‘슈파인세라퓨틱스’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연구성과는 혈관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동맥경화, 혈전증 및 혈관 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 온라인판에 3월 25일자로 발표됐다.

 

◇석유공사, 실시간 채팅방송으로 ‘언택트 사내소통’

한국석유공사가 유튜브 실시간 채팅방송을 활용한 ‘언택트 (Untact) 소통’을 도입해 직원들과 활발한 대화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작년 초부터 매주 2회씩 양수영 사장 등 임원과 부서별 직원이 식당, 카페 등에서 직접 만나 비상경영 현황, 향후 기업발전 방향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문답을 주고받는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로 기존의 임직원간 대면 대화방식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자, 대화 참여자들이 직접 만날 필요가 없는 유튜브 채팅방송을 도입해 온라인 소통활동을 이어 가기로 했다.

26일 실시된 ‘언택트 소통’은 직원들이 익명으로 의견이나 질문을 메모로 남기면, 양수영 사장이 유튜브 방송에서 이를 하나씩 떼어 질문을 읽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화에 참여한 직원들은 라이브 방송을 보며 실시간 댓글을 달고, 추가질문과 돌발제안을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양수영 사장은 그동안 공사 경영상태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체질개선, 특히 기업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를 열고 공사 구성원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의견 및 제안을 수렴해 왔다.

한편, 석유공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근무 중 마스크 필수착용은 물론, 사옥 엘리베이터 등 밀폐공간 내 대화를 금지하고 직원 대면회의와 회식 등도 일체 금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울산시 “살림살이에 시민의 작은 소리까지 듣겠습니다”

울산시는 내년도 예산에 시민의 희망을 담기 위해 작은 소리까지 듣는 ‘2020년 울산형 주민참여예산제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4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시민 소통의 가치를 담은 참여예산 운영’을 추진 목표로 5대 전략 20대 프로젝트로 짜였다.

5대 전략은 △참여 플랫폼 확대, △공모사업 등 주민참여 다각화 등이며, 20대 프로젝트는 △지역회의 확대, △분과위원회 활동 확대, △주민제안사업 공모, △소규모 지역밀착형사업 공모, △청 소리마당 △온라인 토론방 개설․운영 등이다.

울산시는 4월 주민제안사업 공모를 시작으로 내년도 울산시 살림살이에 시민의 작은 소리까지 듣고자 예산학교 운영, 홍보활동, 참여기구 운영, 모니터링 활동 등을 촘촘하게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소규모 지역밀착형사업 공모’는 읍면동 지역회의를 통해 지역 주민이 체감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를 위한 생활 밀착형 사업을 발굴해 연내 집행하는 것으로 올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청년의 목소리를 예산과정에 직접 담는 ‘청 소리마당’은 청년 제안사업 발굴을 위한 장이다. 울산시 청년정책과 연계해 청년 기 살리기 사업을 확대하고 세대별 목소리를 담은 주민 제안사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민참여예산제 누리집에 온라인 토론방을 개설하고 토론 주제에 대한 시민의 직접 참여를 유도해 생생한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울산시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민간위원 9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산과정에 참여해 주민 제안사업 심의 및 주요 사업에 대한 의견 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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