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화장장’ 놓고 여주-이천 갈등 격화
  • 경기취재본부 진영봉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0.03.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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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인센티브’ 6개 마을 화장장 유치 희망
여주대책위, 이천시청 앞 대규모 반대집회

경기 이천시와 여주시의 경계지역에 화장장 건립이 추진되자, 여주시민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혐오시설 건립을 둘러싼 지자체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경기 이천시가 여주시 경계지역에 화장장건립을 추진하자 여주시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지난 3월30일 이천시청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 여주시의회 제공
경기 이천시가 여주시 경계지역에 화장장건립을 추진하자 여주시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지난 3월30일 이천시청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 여주시의회 제공

이천시에 따르면 3월31일 현재 화장장 부지 공모에 6개 마을이 접수했다. 이천시가 시립화장시설 건립을 위해 100억원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하자 유치 희망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천시 경계지역인 이천 부발읍 죽당리·수정리를 비롯해 여주시 능서면 용은리·양거리·매화리 주민들은 이천시립화장시설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화장장 후보지가 여주시와 인접해 있어 각종 오염물질로 실질적인 피해는 여주시민이 보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화장장 건립 반대' 여주대책위원회와 이천시 부발읍 반대주민들은 "이천화장장 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지난 3월30일 이천시청 앞에서 대규모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경계지점에 화장장 건립 계획은 이천시가 여주시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지역 경계지점에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는 계획은 꼼수행정의 전형으로 비난받아야 마땅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천시는 화장장 유치에 나선 6개소의 후보지 중 최적지를 선정하기 위해 학술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이천시는 연구용역을 토대로 3월 말께 화장장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 해제 이후로 발표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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