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능 2주 연기 결정…대입 일정도 연기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3.3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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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시행기본계획 발표…모의평가 2주 연기 실시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을 연기한 데 이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대학 입시 일정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중·고교 개학 방안 및 대학수학능력시험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일정과 대입 일정을 연기한다는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입시 일정 조정안을 발표했다.

우선 수능은 기존 11월19일에서 12월3일로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입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8월31일에서 9월16일로 16일 늦춰졌다.

수시와 정시 모집에 쓰일 학생부 마감일도 변경된다. 고교 3학년생 1학기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16일로,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2월14일로 각각 미뤄졌다.

유 장관은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며 “수험생의 대입 준비 기간을 확보하고 원활한 고교 학사 운영 여건을 조성하고자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수능 2주 연기를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입 관련 일정이 미뤄지면서 대학의 원서접수 기간도 연기된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23~29일로 2주 가량 연기되고 합격자는 12월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도 내년 1월7~11일로 연기되고 합격자는 2월6일 발표하게 된다.

수능을 앞두고 치러지는 두 차례 모의평가도 2주씩 연기돼 6월18일과 9월16일 치러진다. 6월18일 시행하는 모의평가에는 2021학년도 수능 응시 자격이 있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으며 2020학년도 제1회 고등학교 졸업 학력 검정고시 지원 수험생도 시험을 볼 수 있다.

수능은 1993년 도입된 이래 지금까지 총 네 차례 연기됐다.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2017년에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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