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을이 심상치 않다” 고민정vs오세훈 승부 가를 3대 변수[여론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3.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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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대 격전지’ 서울 광진을…엎치락뒤치락 승부 속 최종 승자는

 

21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서울 광진을이 심상치 않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불어민주당 후보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미래통합당의 오세훈 전 서울시장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승부 속 광진을의 마지막 승패를 가를 변수는 무엇일까.

ⓒ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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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격전지’ 서울 광진을 판세는

광진을 선거는 그야말로 초박빙이다. 3월 중순까지만 해도 고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오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선거일이 임박하자 다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사저널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광진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응답률 5.1%, 95% 신뢰 수준)에 따르면, 고 후보는 43.3%, 오 후보는 39.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오차범위(±4.4%p) 내 접전으로, 어느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지역은 1995년 성동구에서 분리된 이후 단 한 번도 보수정당이 깃발을 꽂지 못한 곳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번이나 상대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리면서 광진을을 사수했다. 그러나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오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선거 구도가 바뀌었다. 특히 오 후보가 정치 신인인 고 후보에게 지면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라고 인식되면서 승부에 더욱 열을 올리게 됐다.

 

초박빙 판세, 당락 가를 변수는

한편 광진을을 둘러싼 여야의 혈투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는 20대 유권자의 표심으로 통한다. 이 지역은 건국대와 세종대를 중심으로 2030세대가 밀집한 원룸촌 주거지가 밀집해있어, 타 지역보다 20대 유권자 수가 많은 곳이다. 때문에 이 세대가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 판세가 뒤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 시사끝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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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지역 2030 세대 표심이 ‘오리무중’이란 점이다. 앞서 시사저널이 의뢰한 모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만 18세 이상 29세 이하 유권자 중 38.4%가 고 후보를, 28.3%가 오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지만 ‘계속 지지하면서 해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41.8%)이란 응답보다 ‘상황에 따라 투표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란 응답이 51.0%로 더 높게 나타났다. 흔들리는 20대 표심을 누가 먼저 붙잡느냐에 당락이 걸린 셈이다.

남은 변수는 추미애 장관에 대한 피로감과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와 관련,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30일 시사저널TV 《여론끝짱》에 출연해 “추 장관이 내리 5선을 한 지역인 만큼 그에 대한 피로감이 어떻게 작용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웃인 성동구나 송파구보다 개발이 뒤쳐진 데 대한 광진구 지역주민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공약이 부동층의 표심을 흔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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