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총선 전략을 말하다-정의당] 김응호 “인천형 그린뉴딜정책으로 기후·경제문제 해결”
  • 인천취재본부 주재홍·이정용 기자 (jujae84@sisajournal.com)
  • 승인 2020.03.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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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착오적 정치를 정의당이 심판…‘윈윈’ 가능하다면 민주당과 선거구 연대 가능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인천지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기후와 경제’ 2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인천형 그린뉴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공천이 비민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4·15 총선이 정의당의 개혁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사저널은 최근 김 위원장을 만나 이번 총선 전략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선거구 연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천의 13개 선거구 중 연수을과 부평을에서 승리해 정의당의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이정용 기자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이정용 기자

정의당의 인천지역 후보 공천에 대해 평가한다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후보를 공천했다. 정의당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정치 진출에 집중했다. 창당 때부터 당원들의 추천과 당원들의 투표로 후보를 냈다.

인천지역 총선 후보 8명 중 3명이 여성후보로 선정됐다. 거대 양당과는 크게 다른 공천이다. 인천 13개 선거구 중 민주당은 ‘동·미추홀을’에 남영희 후보 1명, 미래통합당은 ‘동·미추홀갑’ 전희경 후보 1명만을 여성으로 공천했다.

거의 공천이 확실시 됐던 민주당의 홍미영 후보와 통합당의 민현주 후보는 막판에 공천이 번복되면서 남성 후보로 변경됐다. 이런 거대 양당의 공천시스템은 비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이에 반발한 다른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선거에 뛰어드는 등 잡음이 크다.”

인천시당의 대표 공약에 대해 설명한다면.

“‘인천형 그린뉴딜’정책을 통해 기후 변화와 경제성장이라는 2마리 토끼를 잡겠다. 기후 문제는 이대로 방치한다면 현 세대의 어려움을 넘어 다음 세대가 희망을 잃게 될 우려가 있다.

기존의 ‘회색뉴딜’로는 한국사회의 미래를 그릴 수 없다. ‘인천형 그린뉴딜’을 통해 생태복지국가로 변환이 필요하다.

우선 2030년까지 한국GM을 전기차 등 친환경 미래차 생산기지로 전환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인천의 모든 대중교통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시키도록 노력하겠다.

또 재생에너지 전력 생산 비중을 40%로 늘리고, 신축 공공건물에 탄소 배출을 줄이는 ‘그린 리모델링’을 시행하겠다. 그린뉴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안전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김응호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이정용 기자

이번 총선의 대의적 의미와 목표 의석수는.

“촛불혁명 이후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국회의 권력은 그대로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불평등과 특권에 맞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구 당선과 정당 득표율 20%에 도전한다. 최근 거대 정당들의 비례위성정당으로 정치개혁은 후퇴된 상황이다. 국민들은 기존 정치권에 실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도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몰두한 정치권의 모습에 정치혐오와 냉소도 커지고 있다. 원칙을 버리고 꼼수로 맞서려는 정치는 결국 정당정치를 송두리째 흔들게 될 것이다. 정의당은 이번 4·15 총선이 민생과 국가 비전을 두고 경쟁하는 선거가 되도록 이끌 것이다.

민주당과 선거연대에 대한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아쉬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다면 연대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선거운동 방법은.

“코로나19 위기로 대한민국 경제와 국민의 삶도 어려워지고 있다. 정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단순히 선거운동을 고민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 삶 속에서 애환을 누구보다 함께 느끼고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당은 3월19일부터 선거사무실을 코로나19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119민생상담센터’로 전환했다. 사무실 직원들과 당직자가 모두가 나서 코로나19 관련 실태조사와 상황들을 파악하는 등 현장에서 대책을 마련해 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포함한 온라인 선거운동도 함께 해나가고 있다. 정책 홍보뿐 아니라 1대1 홍보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여성들에 대한 성 착취 문제로 떠오른 ‘N번방 사건’에 대해서도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정치신인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당의 지도부 등과 함께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또 토론과 정책간담회 등을 진행해 언론 등에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당 간부와 직원들이 선거정책 현수막과 온라인 선거운동, 보도자료 등을 꼼꼼히 살펴주기도 한다. 중앙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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