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부산·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역대 최저 수준”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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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극복 “울산시, 만 7세 미만 아동에 40만원 지원”
울산시, ‘저출산 극복 영상 공모전’개최
울산 광공업생산·대형소매점소비 `위축`

코로나19사태로 부산·울산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 전망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345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4월 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는 61.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의 78.1보다 16.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중소기업 경기 전망 통계를 전산 집계한 201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울산 온산국가공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울산 온산국가공단ⓒ울산시

경기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경기 전망을 어둡게 예측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울산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 까지 연중 75∼79 수준을 유지했으나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한 달 만에 급락했다. 제조업은 87.4로 전월 대비 9.6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앞 달보다 22.6포인트나 떨어진 56.1을 기록했다.

중소제조업들의 3월 평균가동률도 2월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71.1%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현상은 코로나의 세계적인 확산과 장기화 조짐으로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세 중소기업들은 내수 부진에 따른 영업 손실과 생산율 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이 69.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상승 48.8%, 업체 간 과당경쟁 45.0%, 판매대금 회수지연 23.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울산시, 만 7세 미만 아동에 40만원 지원

울산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아동양육가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동돌봄쿠폰’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원 대상은 만 7세 미만 아동 6만7,000여 명으로, 1인당 40만원 상당의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이를 위해 시는 268억 원의 예산을 마련해 4월 중 전자바우처(정부 전자시스템 지원)로 지급한다.전자상품권(포인트 지급)은 대상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정부지원 카드(아이행복카드, 국민행복카드)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카드포인트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

아이행복카드나 국민행복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은 보호자는 6일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기프트카드를 신청할 수 있다. 지급된 포인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랑상품권과 동일한 효과를 내도록 지역(울산지역) 및 업종(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대형전자 판매점, 유흥업소 등 제외)을 제한하고 있다.

한편 울산시는 조만간 관련 내용을 대상 가구에 문자 메시지로 안내할 계획이며, 지급 시기는 이달 중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 ‘저출산 극복 영상 공모전’개최

울산시는 출산 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저출산 극복 영상 공모전 계획’을 1일 공고했다고 밝혔다.

공모 주제는 △임신․출산․양육이 행복한 울산 이미지 제고 △출산을 통해 얻는 감동․보람․행복 △함께하는 행복한 임신․출산, 아이의 웃음이 미래의 희망 △좋은 육아 방향 및 육아 경험담 등을 제작한 영상이면 된다.

참가 자격은 전 국민 누구나 가능하며, 일반부(만 19세 이상) 또는 학생부(중․고등학생 및 동일 연령 청소년)로 구분하여 참가할 수 있으며 4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참가신청서, 영상물 파일, 개인정보 제공 이용 동의서를 전자우편(ssh0105@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울산시는 6월 중 응모작에 대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 1명(300만 원), 우수 2명(일반부 1, 학생부 1 각 100만 원), 장려 2명(일반부 1, 학생부 1 각 50만 원) 등 총 5점의 우수작을 선정하여 시상할 예정이다.

 

◇울산 광공업생산·대형소매점소비 ‘위축’

울산지역 경제의 축인 광공업 생산과 대형소매점 소비가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지난 2월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고,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3.7%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광공업 경기를 보여주는 운송장비(+26.8%)와, 전기장비(+19.4%)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44.1%)에서 크게 줄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

출하는 석유정제, 기타 운송장비 등은 늘었으나 자동차와 비금속광물 등에서 줄어 지난해보다 0.7% 줄었다. 광공업 재고는 화학제품, 1차금속 등은 늘었지만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했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 23.0%, 대형마트 5.0% 각각 판매가 줄어 지난해 2월보다 13.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신발ㆍ가방(-39.1%), 오락ㆍ취미ㆍ경기용품(-30.4%), 의복(-25.3%), 화장품(-20.1%), 가전제품(-11.2%) 등 대부분의 상품 판매가 줄었다. 

반면 울산지역 건설수주액은 64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30.3%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공공부문에서는 지방자치단체 발주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1% 늘었다. 민간부문에서는 부동산, 음식료품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에서 재개발주택, 공장 등에서 각각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095.4% 증가했고, 토목부문에서는 항만, 기계설치에서 각각 늘어 전년 동월 대비 38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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