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문 대통령 교도소 무상급식’ 막말 논란에 결국 사과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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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선거 품격 지키고 낮은 자세로 임하라”

미래통합당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대통령 비하’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선거를 15일 앞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서둘러 매듭짓고 판세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 시사저널 박은숙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 시사저널 박은숙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깊은 유감과 함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들을 향해 “이런 상황에서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를 좌우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내 문제가 아니라 통합당 전체의 문제이고, 이 정권을 심판하자는 국민 여망을 저버리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잘못에는 엄중히 비판하되, 품격을 지키고 국민 앞에 낮은 자세로 임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진행자 박창훈씨는 31일 방송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고 말해 대통령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박씨는 또 “문 대통령은 무상급식을 몇십 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죗값 치르지 않게 지금 당장 권력을 내려놓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올바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통합당은 해당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 박씨도 방송 당일 “다소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있었던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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