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확진 9세 환아 접촉한 입원환자 43명 ‘코호트 격리’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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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본부장 “무증상·경증 환자 선별에 한계 있어…대응책 보완하겠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살 환아와 접촉한 입원환자 43명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정부는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환자가 병원을 찾을 경우 선별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증대본) 본부장은 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아산병원의 해당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보호자는 자가격리 조치했고, 입원 중인 43명의 환자에 대해서는 동일집단 격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9세 어린이로, 지난달 25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한 데 이어 26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실에서 진료를 받고 이튿날 이 병원 소아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의정부성모병원 방문 이력 때문에 재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보건당국은 확진 판정 직후 이 어린이와 접촉했거나 동선이 겹치는 의료진과 환아 등 500여명을 검사했으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어린이를 직접 치료한 의료진 등 직원 52명은 2주간 근무 제한 및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정 본부장은 무증상이나 경증인 환자가 병원을 찾을 경우 선별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의료계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잠복기가 14일이기 때문에 잠복기를 거쳐 추후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는 응급실에서도 확인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어떻게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의심환자를 선별할지에 대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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