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24시] “코로나19 여파” 진주논개제 대폭 축소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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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관광 해결하자” ‘관광두레사업’ 공모에 선정
“셔틀버스 타고 식당간다” 공무원 원거리 식당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남 진주시의 대표적 축제인 제19회 진주논개제가 대폭 축소된다.

시는 최근 진주논개제 제전위원회 회의를 갖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례의식만 봉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제전위원 대부분이 최근 국내·외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의 많은 축제가 취소 또는 연기되는 가운데 참석한 논개제의 정상적인 개최가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제전위원회에 참석한 위원들은 제19회 진주논개제를 각종 체험과 공연프로그램 등은 전면적으로 취소하고 제례의식만을 개최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또 제례봉행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 등을 준수해 규모를 최소화해 진행하기로 했다.

진주논개제의 한 장면. ©진주시
진주논개제의 한 장면. ©진주시

김길수 제전위원장은 “올해 제19회 진주논개제를 제례의식만 봉행하기로 한 것은 논개제가 갖는 역사성과 연속성 등을 이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올해 제19회 진주논개제는 오는 5월 2일 제례의식만을 봉행해 치러질 예정이다.

 

◇“지역 관광 해결하자” ‘관광두레사업’ 공모에 선정

경남 진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최한 ‘2020년 관광두레사업’공모에 신규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시달팽이’, ‘인사이트’를 운영하는 이태곤씨가 관광두레 PD로 선정됐다.

진주시청사 전경 ©진주시
진주시청사 전경 ©진주시

관광두레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 관광의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됐다. 이 사업은 지역주민이 직접 숙박, 음식, 여행알선, 체험관광 등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주민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올해 신규로 선정된 14곳을 포함해 85개 지역이 관광두레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관광두레사업 지역으로 선정되면 관광두레 PD에게 창업지원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과 함께 활동비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액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아울러 주민관광사업체는 사업계획과 창업 상담(멘토링), 경영실무교육, 상품판로 개척 및 홍보 등을 지원받게 된다.

관광두레 PD로 선정된 이태곤씨는 “앞으로 지역관광 컨텐츠 발굴의 경험을 토대로 진주시만의 차별화된 관광강점을 살릴 수 있는 주민관광 사업체의 성장과 창업을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커뮤니티 그룹 활동과 지역관광 컨텐츠 발굴 등의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주민관광사업체의 지원을 위해 관광인센티브 지원범위를  확대하는 등 관광사업 육성과 함께 관광두레 사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셔틀버스 타고 식당간다” 공무원 원거리 식당이용

진주시 공무원들이 지역음식점 이용에 앞장서면서 음식점 업주들의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진주시는 지난 23일부터 구내식당 휴무일을 주2회(수·금)로 대폭 확대했다. 수요일엔 시내 전역의 식당을 이용하고, 금요일은 기존처럼 시청 주변 식당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특히 수요일은 원거리 식당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 점심시간용 셔틀버스는 전통시장, 평거동 등 진주지역 전역으로 운행을 하고 있다. 직원들은 셔틀버스에서 내려 근처 식당에서 자율적으로 식사를 하고 전통시장에서 장도 본 뒤 시청으로 복귀한다. 

진주시가 공무원들의 원거리 식당이용 편의를 위해 점심시간용 셔틀버스까지 운영하고 있는 모습. ©진주시
진주시가 공무원들의 원거리 식당이용 편의를 위해 점심시간용 셔틀버스까지 운영하고 있는 모습. ©진주시

시의 이 같은 음식점 확대 이용 방안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음식점에 손님이 줄어들고 있어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소비문화 촉진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에 따라 수요일은 외부 식당 이용에 따른 시간 제약 완화를 위해 늘어나는 점심시간만큼 일찍 출근하거나 늦게 퇴근하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평거동의 한 식당 업주는 “코로나19로 일반 손님이 거의 없다. 골목 식당들이 다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멀리까지 와서 식사를 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면서 “고마운 마음에 다른 때보다 식당 청결과 방역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일 시장은 “공무원들이 앞장 선 음식점 이용과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 살리기 참여는 그 의의가 크다”며“코로나19 극복에 공무원이 함께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하려는 시의 정책 의지로 봐 달라”고 밝혔다.  시는 지역상권을 살리려는 이번 취지가 좋은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의 동참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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