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온라인 개학 부족한 점 많을 것…최선 다해 보완”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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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감염 위험 늘려”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교육현장의 온라인 개학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최선을 다해 보완하겠다”며 온라인 개학을 일단 시행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휴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현황을 보고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 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5일까지 2주간 시행중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는 감염을 다시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세가 유례없이 가파르고 해외유입과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등교 개학이 어려워진 가운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유지해야할지 고민하고 있다. 일상복귀를 무한히 미룰 수도 없고, 국민께서 느끼는 피로도가 상당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 의견수렴과 정부 내 논의를 거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지속해 나갈 것인지 국민 여러분께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온라인 개학에 대해 부족하지만 이제는 학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총리는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선생님들이 수업내용을 고민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고, 아이들에게 단말기를 지원하기 벅찬 학교도 있을 것”이라며 “개학 이후에도 안정화 단계까지 크고 작은 혼선을 피할 수 없을 가능성이 많다. 학교와 선생님들의 부담이 크고, 학부모님들의 걱정도 이만저만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불완전하더라도 조속히 학업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정부는 최선을 다해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고치고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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