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주 4‧3, 무엇이 날조됐는지 낱낱이 밝혀내야”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4.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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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추념일 맞아 72주년 희생자 추념식 참석…추념사 통해 “4‧3 해결은 정의와 화해의 길” 강조

문 대통령은 3일 제주 4‧3 추념일을 맞아 "제주 4·3이라는 원점으로 돌아가 그날, 그 학살의 현장에서 무엇이 날조되고, 무엇이 우리에게 굴레를 씌우고,또 무엇이 제주를 죽음에 이르게 했는지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제70주년 추념식 이후 2년 만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제주 추념식 행사에 두 번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4·3의 해결은 국제적으로 확립된 보편적 기준에 따라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치유해 나가는 '정의와 화해'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4·3의 해결은 이웃의 아픔과 공감하고 사람을 존중하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인간적인 태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제주 4·3이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 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의 바탕 위에서 4·3 피해자와 유족의 아픔을 보듬고 삶과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은 국가의 책무"라면서 "역사적인 정의뿐만 아니라 법적인 정의로도 진실을 구현해야 하는 것이 국가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월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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