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공범’ 육군 일병 ‘이기야’ 구속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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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물 유포 혐의…군사경찰 “민간경찰과 공조 수사”
육군, 신상공개 여부에 대해선 “검토된 바 없어”
ⓒ일러스트 신춘성
ⓒ일러스트 신춘성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의 공범으로 지목돼 군 복무 중 체포된 '이기야'(닉네임)가 구속됐다.

군사법원은 6일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으로 알려진 육군 A 일병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아동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A 일병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군사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 등의 사유로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경찰은 A 일병의 혐의에 대해 경찰과 공조한 가운데 압수품에 대한 분석 등 경찰의 보강 수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련자료 일체를 추가로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사경찰은 이달 3일 경기도 한 육군 부대에 근무하는 A 일병을 긴급체포한 뒤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일병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수백 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일병은 조주빈의 변호인이 밝힌 박사방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인 '이기야'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야'라는 대화명을 쓴 사용자가 최근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A 일병이 군 복무 중에도 범행을 이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일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겼다. 다만 A 일병에게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저장 장치 분석) 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당시 A 일병은 수사당국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줬으며, A 일병이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유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 착취 영상 등이 휴대전화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함과 심각성을 명확히 인식한 가운데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육군은 A 일병의 신상 공개와 관련해서는 "검토된 바 없다"며 "현재 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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