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인천시당, 윤상현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
  • 인천취재본부 이정용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6 20: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 후보 지지자 210명 허위 탈당신고서 제출…개인 블로그에 허위사실 게재”

미래통합당 인천시당이 4·15총선에서 동‧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윤상현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윤 후보의 지지자들이 통합당 인천시당에 제출한 2650명의 탈당신고서 가운데 210명의 탈당신고서를 허위로 조작해 제출했고, 포털 블로그에 '2650명이 탈당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다.(시사저널 3월24일자 ‘미래통합당 인천시당 당원들 "나도 모르게 탈당 당했다"’ 기사참조)

시사저널 DB
시사저널 DB

통합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6일 윤 후보와 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A씨 등 4명을 공직선거법 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통합당 인천시당은 지난 3월21일부터 3월24일까지 윤 후보의 지지자들이 제출한 2650명의 탈당신고서를 직접 작성해 제출했는 지 확인하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118명은 탈당신고서를 작성한 적이 없고, 92명은 실제 당원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게 통합당 인천시당의 설명이다.

통합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윤 후보 측이 탈당인원을 늘리기 위해 급하게 탈당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다보니, 입당한 적도 없는 사람들까지 포함해 탈당신고서를 작성해 인천시당에 제출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의 동의없이 탈당신고서가 제출된 210명의 개인정보를 알아낸 것은 배후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며 “개인정보의 수집경위와 탈당신고서를 위조하는 일을 지시한 배후세력에 대하여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후보는 실제로 당원 2650명이 자신과 동반하여 탈당한 것이 사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윤 후의 블로그에는 해당 글이 삭제된 상태다.

윤 후보의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통합당 인천시당에서 탈당신고서를 제출한 당원들에게 일일이 탈당하지 말라고 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윤 의원이 직접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고, 블로그에 게재됐던 글이 허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A씨 등은 지난 3월20일 통합당 인천시당에 미추홀을 당원 2650명의 탈당신고서를 제출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