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흥업소發 집단감염 우려 확산에 '영업금지' 명령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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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유흥업소 8일부터 영업금지…안 지키면 강제 조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대형 유흥업소 종사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자, 서울시가 시내 유흥업소 전체에 영업중지를 지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유흥업소, 즉 룸살롱과 클럽, 콜라텍에 대해 이날부터 정부가 설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19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사실상 영업중단을 명령한 것이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2146개소에 이르는 클럽, 콜라텍, 유흥주점에 대해 현장점검을 꾸준히 했고, 강력한 일시 휴업을 권고했다”며 “현재 80%의 업소가 이미 휴폐업중이고, 422개 업소만 영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이 영업장소에서 밀접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 홍대 인근 클럽과 강남 인근 룸살롱, 유흥주점, 콜라텍들이 문제가 되고 있어 이런(집합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조치 배경에 대해 “잠시 멈춤에 대한 피로감은 잘 알지만 여전히 우리는 긴장해야 한다”며 “일부 젊은이들 가운데 우리 공동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무분별한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대형 유흥업소에 근무하는 A씨(36‧여)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집단감염 우려가 커졌다. A씨는 일본에 다녀온 그룹 초신성 출신 가수 윤학(37)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윤씨는 지난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A씨의 룸메이자 같은 업소 직원인 B씨(여‧32)도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문제는 A씨와 접촉한 손님과 동료들이 적어도 수백여 명에 이른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역학조사 결과 A씨와 접촉한 해당업소 직원과 손님 등은 118명으로 파악되며, 이중 검사를 실시한 18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유흥업소는 폐쇄됐다.

한편 서울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일 0시 기준 578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으며, 169명은 완치됐다. 같은 시각 전국 확진자 수는 1만384명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200명이 사망하고 6776명이 격리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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