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vs박진, 서울 강남을 ‘엘리트 대전’…수성이냐 탈환이냐[여론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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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에 꽂힌 민주당 깃발, 지켜낼 수 있을까

서울 강남을을 둘러싼 여야의 총선 경쟁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수성에, 미래통합당은 탈환에 명운을 걸었다. 강남을은민주당이 4년 전 총선 당시 보수 텃밭인 강남‧서초 지역에서 유일하게 깃발을 꽂은 지역이다.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는 어느 당이 깃발을 꽂게 될까.

ⓒ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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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벨트’의 요충지가 걸린 선거인만큼, 여야는 모두 엘리트로 꼽히는 인물을 내세웠다.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 현역인 전현희 의원이 다시 나섰다. 전 후보는 ‘최초의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라는 이력이 있다. 재선인 만큼 친숙함과 지역 현안에 해박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통합당에서는 종로에서 3선을 지낸 박진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 후보는 미국 하버드 케네디스쿨과 영국 옥스퍼드 출신으로, ‘외교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중진으로서의 중량감과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힌다.

두 후보 모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다 보니 이 지역 판세 예측은 쉽지 않은 편이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6일 시사저널TV 《여론끝짱》에 출연해 “강남이라고 해서 모두 보수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라며 “강남을은 판세를 예측하기 쉬운 동네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소장은 이 지역 판세를 결정지을 요인으로 세 가지를 내세웠다. 첫 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다. 배 소장은 “반문 정서가 강해지면 전 후보보다 박 후보에게 더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는 국면인 만큼 두 후보의 승부는 박빙으로 연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시사저널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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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소장은 두 번째로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그는 “현 정부가 강도 높은 부동산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지역에는 고가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유권자들의 세금 부담이 커질 텐데, 이런 문제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해결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는 “젊은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장에 나오는지가 변수”라며 세대별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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