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사망 1만 명 넘어…치명률 12.6%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13 14: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 내 최대 피해국 될까 우려…코로나19 감염된 보리스 존슨 총리는 퇴원

영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치명률은 12.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큰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한 슈퍼마켓에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 연합뉴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각) 영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737명 늘어 1만612명을 기록했다. 미국(2만2115명), 이탈리아(1만9899명), 스페인(1만7209명), 프랑스(1만4393명)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수치다. 같은 시각 전체 확진자는 8만4279명으로 집계됐다.

영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은 12.6%이다. 이는 최악의 피해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탈리아(12.7%)와 비슷한 수치다. 다만 인구 100만 명 당 사망자는 156명으로, 스페인(368명), 이탈리아(329명), 벨기에(311명), 프랑스(221명), 네덜란드(160명)보다 적은 편이다.

사태가 악화하자 일각에서는 영국이 유럽 내에서 최악의 피해국이 될 수 있다고 비관하고 있다. 정부의 비상사태 과학적 자문그룹(Sage) 일원인 제러미 파라 박사는 이날 BBC방송에 출연해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큰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키스 닐 영국 노팅엄대학 전염병학 명예교수 역시 BBC에 “영국이 서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인구가 많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월2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EPA 연합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EPA 연합

이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 치료를 받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퇴원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주요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상태가 악화해 지난 5일 병원에 입원했고, 한때 중환자실 병상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건강을 회복해 12일 퇴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외료진 권고에 따라 퇴원 이후 바로 집무에 복귀하진 않을 계획이다. 현재 영국의 총리 권한 대행은 도미닉 라브 외무부 장관이 맡고 있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일 오후 2시30분 기준 185만3495명이다. 이 가운데 11만4254명이 사망했으며 42만3721명이 회복됐다. 한국의 경우, 1만5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17명이 사망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