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31번 환자 동선, 허위진술 아니다” 반박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4.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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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환자 동선 허위 진술·교회 시설 현황 고의 은폐 의혹 부인
2월20일 대구시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대구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시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2월20일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역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환자의 동선을 포함한 대구시의 행정조사 결과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신천지 측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앞서 대구시가 구상권을 청구하면서 내놓은 31번 환자의 동선 허위 진술과 교회 자료 고의 은폐 의혹 등을 강하게 부인했다.

신천지는 "31번 환자에게 확인한 결과, 지난 2월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당시 역학조사관은 2월6일부터의 동선을 요청했다"며 "요청에 따라 있는 그대로 진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후 대남병원 방문 여부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면서 역학조사관이 추가로 31번 환자에게 지난 1월 중순부터의 동선 확인을 요청했고, 2월5일 8층에서 예배를 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는 "31번 환자는 2월16일 4층에서 예배했으며, 7층에는 출석 인증을 위해 잠깐 들렀다"며 “당시 역학조사관이 몇 층에서 예배를 했는지 물어 4층이라고 한 것이지, 허위진술을 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신천지는 대구시가 발표한 31번 환자의 2월5일과 6일 교회 방문 목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신천지는 "31번 환자는 2월5일 예배가 아닌 단순 방문 목적으로 교회를 방문했으며 6일에도 교회를 방문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만희 총회장이 대구와 청도를 방문한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와의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들은 "이만희 총회장이 1월16일 대구교회, 17일 청도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방역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질병관리본부가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회시설 현황 제출을 고의적으로 지연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도 "2월22일 제출한 자료는 올해 1월 말 기준 교회, 사무실, 선교센터 등 주요 시설"이라면서 "부동산은 엑셀 파일로 관리하는데 31번 환자가 발생한 2월18일 이후 사무실 폐쇄로 토지, 창고, 사택, 기숙사, 개인 소유 시설 등 부가 시설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3월1일에야 20곳을 추가로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대구시는 행정조사를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가 교인 명단을 의도적으로 삭제하고 일부 시설 현황을 미제출해 역학조사를 방해했다며 경찰 추가 수사를 통해 이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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