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 16년만에 투표율 60% 벽 넘을까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04.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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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사전투표율·최근 투표율 증가세 봤을 때 60%대 돌파 무리 아닐듯

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어 최대 70%에 육박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4·15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4월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차려진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4·15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4월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 차려진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정훈

4월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이틀간 실시된 4·15 총선 사전투표율은 26.69%였다. 이는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이래 역대 최고치로, 20대 총선 (12.19%) 때보다도 14.50%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총선 투표율은 지난 2004년 17대 선거에서 60.6%를 기록한 이래 16년간 60%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18대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46.1%로 크게 떨어진 이후 조금씩 증가세를 보였지만 60%의 벽은 깨지 못했다. 지난 20대 총선 최종 투표율 역시 58.0%에 그쳤다.

물론 코로나19 감염 우려 등으로 유권자가 분산된 것이 역대급 사전투표율 결과로 나타난 것이며, 따라서 총선 당일 투표율이 생각만큼 높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전례를 봤을 때, 대개 사전투표율이 높을 시 전체 투표율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 총선 최종 투표율이 상승할 거라는 주장 역시 설득력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최근 치러진 세 번의 총선에서 투표율이 증가하는 추세였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 최종 투표율 60%를 넘기는 것이 결코 무리가 아니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한국갤럽이 선관위 의뢰로 지난 5~6일 실시한 투표 의향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 비율이 79.0%에 달한 것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선거 최종 결과 다소 늦게 나올 듯

한편 4ㆍ15 총선 비례대표 당선자 윤곽은 빨라야 선거일 다음 날인 16일 오전에 드러날 전망이다. 당선자 확정은 이날 오후 늦게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에 따르면, 비례대표의 경우 이번에 일일이 수개표로 이뤄지기 때문에 과거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상파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진행하는 선거 출구조사 발표 역시 15일 오후 6시 정각에서 15분 늦춰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5시20분부터 7시까지 진행될 코로나19 무증상 자가격리자들의 투표 시간을 감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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