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총선 하루 앞두고 순항미사일 추정체 발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4.1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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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순항미사일 발사…올해 5번째 도발

북한이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수차례 발사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이해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도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7년 6월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의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 연합뉴스
2017년 6월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북한의 지대함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이 오늘 아침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달 29일 초대형 방사포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지 16일 만이며, 올해 들어 5번째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부터 40여 분 동안 발사체를 수차례 발사했다. 최대 비행거리는 150km 이상으로 추정된다. 군 당국은 이번 발사체를 북한이 지난 2017년 6월8일 발사했던 지대함 순항미사일과 같은 기종으로 보고 있다. 당시 북한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북동 방향으로 최고 고도 약 2km, 비행거리 약 200km의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수차례 발사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이날 공군 전투기 훈련을 벌였다. 군 당국은 북한의 수호이 계열과 미그 계열 전투기 수대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비행하며 공대지 무장 발사 훈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은 한국 총선과 태양절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때문에 이번 도발은 북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군사 능력을 과시하려는 차원에서 감행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한미 정보당국은 관련 사항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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