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인천 동미추홀갑 당선인 “경인전철 지하화하고 승기천 물길 복원하겠다”
  • 이정용 인천취재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0.04.16 22: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험지 중 험지’서 8597표차 승리…“소통과 화합 실천하는 정치할 것”

“동구와 미추홀구의 발전을 위해 경인전철 지하화와 승기천 물길 복원, 동인천 북광장의 혁신상권 조성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동구미추홀갑에서 승리를 거머쥔 허종식 당선인의 일성이다. 허 당선인은 6만3480표(48.77%)를 얻어 전희경 미래통합당 후보를 8597표(6.6%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허 당선인은 지난 총선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최근 8번의 총선에서 7번이나 보수세력이 승리한 민주당의 ‘험지 중 험지’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그는 “구민이 살기 좋은 동구와 미추홀구, 시민이 행복한 인천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겠다”며 “코로나19와 경제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보태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허종식 당선인. ⓒ허종식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
허종식 당선인. ⓒ허종식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

‘지역 맞춤’ 공약 유권자 마음 사로잡아

허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 맞춤’ 공약과 ‘이번에는 동네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경인전철 지하화 △승기천 물길복원 △주안국가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 △수봉공원 일대 문화예술 벨트 조성 △원도심 균형발전 △재개발 재건축 시 주민이익 우선 △동인천 북광장을 중심으로 한 혁신상권개발·트램건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먼지와 소음 피해를 일으키는 경인전철을 지하화하고, 그 지상에 주민쉼터와 녹지 공간, 소규모 예술 공간을 조성해 환경과 복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 용일사거리에서 동양장사거리까지 복개돼 있는 승기천 도심 2.1km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주안4동과 8동의 승기천 주변 침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인천시 예산에 설계 예산이 편성돼 있어 조만간 승기천 물길 복원 사업이 시작된다는 게 허 당선인의 설명이다.

허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박남춘 인천시정부의 초대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발탁돼 쌓은 행정경험을 토대로 유권자들에게 구도심을 개발할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는 당선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선거기간에 동구와 미추홀구 주민들께 드렸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일일이 손잡아 주신 수많은 주민들의 말씀을 하나하나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40여 년간 미추홀구에 거주한 ‘동네사람’

허 당선인은 1962년생으로 전남 완도에서 태어났다. 그는 집안 사정으로 포항제철공업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인하대학교 국문학과에 합격한 이후부터 미추홀구 주안동에서 약 40년째 거주하고 있다.

허 당선인은 기호일보와 중부일보, 경인일보, 한겨레신문 등의 언론사를 거친 기자 출신이다. 한겨레신문에 근무할 당시에는 국토교통부를 출입했다. 민선5기 인천시 대변인을 지냈고, 민선7기 초대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그는 “내 아들 둘도 미추홀구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초‧중‧고에 이어 큰아들은 인하대를 졸업하고, 둘째아들은 인하대에 재학중이다”며 “내 아내는 주안2동에서 통장을 했고, 어머니와 형님, 동생 등 6남매 모두 인천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미추홀구에서 동네사람이 국회의원이 된 적이 없었다”며 “약 40년간 미추홀구에서 산 동네사람인 만큼 미추홀구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