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인천 중강화옹진 당선인 “무너진 자유민주주의 재건하겠다”
  • 이정용 인천취재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0.04.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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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택상 후보 3279표차로 제쳐…“국민만 바라보고 일할 것”

“인천의 중구와 강화군, 옹진군은 공항과 항만, 신도시와 원도심, 섬이 어우러진 작은 대한민국입니다. 대한민국을 살린다는 각오로 지역을 위해 일 하겠습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중강화옹진 선거구에서 승리를 거머쥔 배준영 당선인(미래통합당)의 일성이다. 배 당선인은 개표 결과 6만2484표를 얻어 조택상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3279표차로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배 당선인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안상수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후, 두 번째 총선 도전에서 금배지를 가슴에 달게 됐다.

그는 “표심의 무서움과 시대의 엄중함을 느끼는 선거였다”며 “선거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국회에서 일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배준영 당선인. ⓒ배준영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
배준영 당선인. ⓒ배준영 당선인 페이스북 갈무리

지역 현실 반영한 공약으로 승부수

배 당선인은 중구와 강화군, 옹진군의 현실을 반영한 공약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는 인천의 미래를 이끌 영종(용유)국제도시를 스타벅스와 아마존의 본사가 들어서 있는 미국의 시애틀처럼 기업을 유치해 품격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공사 정부 배당금을 지역사회에 환원시켜 공항근로자의 급여 인상 등 복지수준을 향상시키고 영종발전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배 당선인은 “정부가 2017년에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4724억원의 배당금을 챙겨가는 등 최근 13년간 약 2조5000억원을 받아갔다”며 “이를 영종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구의 원도심은 야무진 도시재생과 신교통수단, 친수공간을 조성해 사람이 모이는 인천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인천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만들고 상상플랫폼을 재추진해 주민들이 원하는 내항 친수시설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강화군에 대해서는 서울과 인천을 더 가깝게 하는 강화전철시대를 추진한다. 또 서울과 강화를 직접 잇는 광역직행버스 노선도 유치한다. 강화전역에 도시가스를 확대하기 위한 법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옹진군에 대해서는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정부 예산을 확실히 끌어 오겠다고 약속했다. 서해5도지원특별법도 개정해 서해5도종합발전계획을 연장하고, 3000t급 쾌속여객선을 도입하고 여객선을 완전 공영제로 전환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인천출신 ‘국제 경제통’…엘리트 코스 거쳐 정치 입문

배 당선인은 1970년에 인천에서 태어났다. 인천교대부속초등학교와 인천남중학교와 선인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경제정책 석사 학위를 받았고,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류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7년 7월부터 1998년 1월까지 정무1장관실 장관비서를 지내는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쳐 정치권에 발을 들여 놓았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맡았고,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국회의장 비서실 공보비서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국회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2016년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새누리당 후보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무소속 안상수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그는 인천에서 항만물류협회장을 맡았고, 영종국제도시종합병원시민유치단 자문위원과 옹진발전협의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사단법인 인천경제연구원을 설립해 인천지역 경제에 대해 활발한 기고 등의 활동을 펼쳤다.

배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보내주신 기대와 성원을 기억하며 국회에 가서 제대로 일 하겠다”며 “지역주민들과 함께 국회로 간다고 생각하고 좋은 정치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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