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재난기금으로 써달라” 전북도의회 국외연수비 전액 반납
  • 신명철·전용찬 호남취재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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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에 3억7400만원 재난대응기금 전환 요청
부안·순창·진안 등 기초의회도 해외연수비 반납
전주시, 국제 슬로시티 재인증 준비 착수

전북도의회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억7400만원의 국외 연수비를 전액 반납, 재난대응기금으로 전환할 것을 전북도에 요청했다. 

세부 예산 내용을 보면 의원 국외여비 1억2400만원, 상임위 직원·의원 국외연수 지원 6000만원, 국제교류 외빈초청여비 1200만원, 국외 자매결연 의회 교류 지원 1000만원 등이다.

이 예산은 추가 경정 예산안에 반영된다. 도의회는 또 27일 개회하는 제371회 임시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도민의 생활 안정을 뼈대로 한 민생경제 지원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전북지역 기초의회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해외 연수비를 속속 반납하고 있다. 진안군의회는 이날 해외 출장비 등 1억1000만원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반납 예산은 해외 출장 여비와 의원 정책개발비 등 의회 운영비다. 군의회는 5월 임시회에서 이 예산을 자진 삭감한 뒤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에 쓰도록 할 예정이다.

순창군의회 역시 고통 분담과 민생 안정을 위해 ‘2020년 의원 국외연수 예산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원 해외연수 여비 2400만원과 의회 공무원 해외연수 여비 1200만원을 포함해 총 3600만원을 반납할 계획이다.

부안군의회도 지난 13일 해외 출장비와 위탁 교육비 등 관련 예산 6300만원을 모두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부안군의원 10명 전원은 4월 의정활동비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정,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로 했다.

송성환 전북도의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취지에서 이런 결정을 했다”며 “국외 연수비를 지역경제 활성화 예산으로 전환해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의회 전경 ⓒ시사저널 DB
전북도의회 전경 ⓒ시사저널 DB

◇전주시, 국제 슬로시티 재인증 준비 착수

전주시가 국제 슬로시티 재인증에 나선다. 전주시는 국제 슬로시티 재인증과 전주만의 슬로시티 브랜드 구축을 ‘제3기 국제 슬로시티 전주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주는 2010년 전주한옥마을을 거점으로 첫 슬로시티로 지정을 받았으며 2016년 전주시 전역으로 확대 재인증을 받은 바 있다. 재인증은 5년마다 이뤄진다.

용역을 통해 시는 2021∼2025년 전주 전역을 범위로 추진할 사업의 기본구상과 전략사업의 단계별 세부실행계획, 대내·외 홍보방안 등 재인증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용역은 8월까지 진행된다. 

세부적으로 시는 그간의 슬로시티 정책에 대한 성과들을 분석한 뒤 제3기 국제 슬로시티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슬로라이프 운동, 슬로푸드, 슬로 투어리즘 등 단계별 추진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또 시민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는 한편 국제 슬로시티 인증에 대한 대내·외 홍보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시가 올해 11월 한국 슬로시티본부에 재인증을 신청하면, 한국 슬로시티본부가 실사한 뒤 내년 2월께 국제 슬로시티 연맹에 요청해 같은 해 4월께 재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출범한 국제 슬로시티연맹은 현재 30개국 264개 도시가 가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주를 비롯한 16개 도시가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남 하동군과 충남 예산군이 슬로시티 재인증을 받기도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슬로시티 인증을 통해 느림과 행복을 추구하고 사람 중심의 도시,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를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월의 전주시청과 광장 풍경 ⓒ시사저널 정성환
4월의 전주시청 풍경 ⓒ시사저널 정성환

◇“소상공인 위해” 전북도 공유재산 2∼3월 사용료 4% 인하

전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해 공유재산 사용료를 면제 또는 완화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2월과 3월에 공유재산을 쓰지 않은 경우 사용료를 면제하고, 공유재산 사용료도 기존보다 4% 인하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번 조처로 소상공인 부담이 7000만원 가량 줄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만 전북도 자치행정국장은 “지자체가 소유한 전통시장, 로컬푸드 판매장, 건물 내 상가 등에 입점한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사용료를 감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일선학교에 면 마스크 133만장 보급

전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등교에 대비해 이달 말까지 각급 학교에 면 마스크 133만3320여장을 보급한다고 17일 밝혔다.

면 마스크 88만8880여장,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 44만4440여장 등으로 모두 국산으로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다.

도교육청은 학생당 면 마스크 4장을 지급한다. 2장은 등교 시 즉시 배부되고 2장은 분실 등으로 교체가 필요할 때 지급된다.
  
1인당 2장씩 지급하는 필터 교체용 면 마스크는 등교 시 1매가 공급되고 1매는 교체가 필요할 때 배부된다.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DB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DB

◇완주농공단지 23만여㎡ 분양…㎡당 24만원

완주군 삼례에 조성 중인 농공단지가 ㎡당 24만원에 분양된다.

완주농공단지개발은 민관이 총 588억원을 들여 삼례읍 수계리 일대에 조성하는 농공 단지(29만8000㎡) 중 지원시설용지를 제외한 23만8000㎡를 ㎡당 24만원에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목재 및 나무제품, 전자 부품, 컴퓨터, 영상, 음향·통신장비, 기계·장비, 자동차·트레일러 등 관련 제조업이 입주할 수 있다. 

건폐율 70%, 용적률 350%, 4층 이하로 건축 할 수 있다. 지원시설은 조만간 경쟁입찰 방식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이 농공단지는 LH가 개발 중인 삼봉 택지개발지구와 가까워 주거·문화시설의 접근성이 좋고 전주와 인접해 노동력 공급이나 필요 물품 조달이 쉬운 편이다.

완주군은 농공단지가 조성되면 1천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연간 1530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은행, 업무 폭증 전북신보에 인력 4명 파견

전북은행이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업무가 폭증한 전북신용보증재단에 4명의 직원을 파견했다. 소상공인에게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해서다.

전북신보는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소상공인의 긴급자금 신청이 증가해 상담과 보증서 발급이 지체, 실제 대출까지는 1∼2개월이 소요된다면서 어려움을 호소했었다. 

전북은행은 신용보증재단과 은행 영업점을 연계해 대출 상담을 대행하고 직원 파견으로 보증서 발급 시간 등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은행과 전북신보는 협약을 통해 코로나19 피해기업과 소상공인에 이날까지 3000여건에 2600여억원을 지원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직원 파견으로 신용보증재단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함에 따라 신보의 업무량 경감은 물론 소상공인들의 코로나19 관련 대출도 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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