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국의 중심, ‘거대 여당’ 이끌 민주당 원내사령탑은?
  • 구민주 기자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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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7일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출
3·4선 중진 대거 경쟁 합류 예고…초선 의원들 표심 어디로

총선 압승으로 180석의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리는 등 본격적으로 원내대표 선출 절차에 들어간다. 그 어느 때보다 막강한 힘을 갖게 될 원내 수장을 뽑는 만큼, 벌써부터 당내 3선 이상 중진의원들 사이의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원내대표 선출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 주요 개혁과제 수행 등 중대한 역할이 부여되는 만큼, 오는 8월로 예정된 당대표 전당대회와 함께 올해 민주당의 최대 이벤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5월7일, 선거를 통해 다음 원내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4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따라 경선 일정이 다소 변경될 가능성은 있다. 180석 확보로 입법 추진력이 막강해진 만큼, 일부에선 여당 원내대표의 힘이 국무총리급이 될 거란 평가도 나오고 있다. 새 국회의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 등 국회 원구성 협상의 전권 또한 갖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린 20일 국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열린 20일 국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국무총리급' 권한 새 원내대표 후보군 10명 안팎

보통 3선 이상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만큼, 현재 당내 후보군으로 3선 이상의 의원 약10명이 고루 거론되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선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4선)을 비롯해 원내대표에 도전한 바 있는 김태년 의원(4선) 그리고 3선의 전해철·박광온 의원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굳건한 대통령 지지도와 이번 선거 압승으로 더욱 힘을 얻게 된 친문 소속 의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친문 표심이 모아질 거란 기대를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당내 비주류로 꼽히는 중진의원 중에도 여럿이 하마평이 오르고 있다. 5선의 조정식 의원을 비롯해 네 번째 경선 도전인 노웅래 의원(4선), 그리고 또 다른 4선인 정성호·안규백 의원 등이 해당한다. 3선의 박완주·박홍근 의원도 도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 지지 기반이 겹치는 여럿이 후보군에 올라 있는 만큼, 향후 진영별로 교통정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야당과 협치를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친문보다는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의원 중 한 명이 원내대표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있다.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권은 현재로선 민주당 소속인 163명의 당선인에게만 부여돼 있다. 비교적 개혁 성향이 강하고 계파에서 자유로운 초선 의원 68명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건이란 분석이 나온다. 후보군 중 일부는 도전의 의미나 선출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중도에 21대 전반기 상임위원장이나 8월 전당대회 때 뽑은 최고위원 자리를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역대 민주당 원내대표 (박근혜 정부 이후)>

이름 / 임기 / 선출 당시 선수

이인영 / 2019.05~2020.05 / 3선

홍영표 / 2018.05~2019.05 / 3선

우원식 / 2017.05~2018.05 / 3선

우상호 / 2016.05~2017.05 / 3선

이종걸 / 2015.05~2016.05 / 4선

박영선 / 2014.05~2015.05 / 3선

전병헌 / 2013.05~2014.05 / 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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