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24시] “코로나 극복에 힘모으자” ‘경제살리기 범시민대책협의회’ 출범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1 16:3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밀양강 가로지르는 나노교 건설 한창…지역발전 가교역할 기재
시,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상하수도 요금 6월분까지 3개월 감면
“지역 영세식당 살리자” 밀양시 공무원 영세식당 이용에 동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된 경남 밀양지역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밀양경제살리기 범시민대책협의회’가 출범했다. 

범시민대책협의회는 ‘밀양형 지역경제 활성화 특별대책’ 추진의 일환으로 금융인, 기업인, 소상공인, 예술인, 농업인, 시민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단체가 함께 모인 민·관 협력 거버넌스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된 밀양지역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인 ‘밀양경제살리기 범시민대책협의회’가 출범했다. ©밀양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된 밀양지역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인 ‘밀양경제살리기 범시민대책협의회’가 출범했다. ©밀양시

이들 단체 대표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굴하고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구성됐다.

4월20일 가진 출범식에서 각 대표들은 밀양시가 발표한 ‘밀양형 지역경제 활성화 특별대책’과 관련한 추가 아이디어 및 단체별 건의사항 등에 대해 종합적인 토론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박일호 시장은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밀양시에서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 중이다”며 “시민들께서도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밀양사랑상품권 사용과 밀양물산 소비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상득 시의회의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나눔과 배려의 마음을 모아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위기 상황을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진행 중인 나노교건설 모습. ©밀양시
공사 진행 중인 나노교건설 모습. ©밀양시

◇밀양강 가로지르는 나노교 건설 한창…지역발전 가교역할 기재

밀양강을 가로지르는 교량과 철도교 설치 등 2곳의 대형 사업이 한창이다. 2곳의 사업이 완성되면 밀양은 새로운 관광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3월이면 밀양강 가로질러 삼문동과 내이동을 잇는 교량인 나노교를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도로를 연결하는 단순한 교량 건설을 넘어 시민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발전의 가교 역할을 할 교량으로 건설한다는 게 밀양시의 계획이다. 때문에 또 하나의 밀양 랜드마크로 기대된다. 

밀양시는 나노국가산단을 지원하는 나노교 건설사업이 4월20일 현재 공정률 54%를 보이고 있어 2022년 3월 개통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 26.5m, 교량길이만 445.0m에 달하는 교량으로 부북면 전사포리 국도 58호선과 삼문동 시내를 연결하는 나노교는 나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할 기업에 필요한 인프라다.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의 원활한 물류수송 및 시가지 교통 분산을 위해 2017년 8월에 착공해 2022년 3월 완공 예정이다. 나노교는 국토교통부특정지역지정 및 개발계획에 반영돼 국·도비 249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484억원의 예산으로 추진 중이다. 

나노교 건설사업은 순탄치만 않았다. 조망권 및 소음 등 환경민원으로 7개월 정도 공사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관련기관 협의 등을 통해 민원 해소시킨 후 현재 교각 4기 하부공을 완료했다. 올해 안에 주탑 1기를 완료할 계획으로 2022년 3월 개통에 지장이 없도록 추진 예정이다. 

곽재만 도시재생과장은 “나노교는 밀양시내의 교통량 분산은 물론이고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의 물류 운송비용 절감, 주변지역 개발 촉진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나노교 완공시까지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작은 부분에도 신경 써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상하수도 요금 6월분까지 3개월 감면

밀양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됨에 따라 3개월간 상하수도 요금을 50% 감면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밀양시 수도급수 조례 제41조와 동 조례 시행규칙 제23조를 근거로 감면을 결정하고, 밀양시 사회재난 구호 및 복구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밀양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심의를 거쳐 감면범위, 대상 등을 선정했다.

감면 시기는 4월분부터 6월분까지 3개월이며, 이 기간 동안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등 모두 4천5백여 사업장이 6억원 정도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수도 요금 감면은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진행될 예정이며, 감면대상 업종은 일반용(영업용), 산업용, 대중목욕탕용등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이다.

박일호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다양한 시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밀양시청사 전경. ©밀양시
밀양시청사 전경. ©밀양시

◇“지역 영세식당 살리자” 밀양시 공무원 영세식당 이용에 동참 

밀양시 공무원들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지역의 외식업체 경기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 식당주들의 실질적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도 추진하는 등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밀양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관내 식당 경기 활성화를 위해 지난 달 3일부터 국별 주 1회 외부식당 이용하기와 구내식당 휴무일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시공무원 600여명은 주 2회 이상 외부식당을 이용 중이다.

지금까지 외부식당 이용 추진 결과 특정지역으로 인원이 몰려 수혜 지역 편차가 심하고, 식당주들의 실질적 체감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한 시는 지역을 분산해 식당 이용을 유도하는 직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시는 이와 함께 시공무원노조의 도움으로 4월20일부터 5월 말까지 매주 특정지역의 영세식당을 이용한 부서나 담당을 추첨해 밀양사랑상품권을 증정함으로써 식당 이용에 지역 분산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만재 행정과장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식당주들에게 다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