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지원금 반납하라”…하버드 “못 줘”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4.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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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 대책 예산 860만 달러 받아
트럼프 “재정 풍족한 대학 왜 지원하나”…하버드 “학생 장학금으로 100% 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pixabay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pixabay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지원금이 재정 여력이 충분한 일부 대학에도 지급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버드대가 지원금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버드는 학생 지원 용도로 쓰겠다며 반납은 없다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경기부양책 지원금을 받은 대기업과 하버드대에 반환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버드는 그 돈을 반환할 것"이라며 "하버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부금을 받는 대학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대학 이름들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이 2조3000억 달러(2845조원) 규모 경기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대학 지원에도 조 단위 예산이 배정됐다. 하버드대도 이에 따라 860만 달러(106억원) 규모 지원금을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캠퍼스 전경 ⓒ pixabay
하버드대학교 캠퍼스 전경 ⓒ pixabay

하버드대는 반환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지원금을 100%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학교 운영에는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버드대 자산 규모는 410억 달러(50조7166억원)에 달한다. 세계 각국에서 기부금을 많이 받는데다 기금 투자도 적극적이다.

한편 햄버거 체인 '쉐이크쉑'을 비롯한 일부 기업은 코로나19 지원금을 반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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