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자영업자에 현금 140만원 지급”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4.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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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0억원 투입해 두 달간 70만원씩
연 매출 2억원 미만 41만개 업체 대상
브리핑을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시 제공
브리핑을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41만개 업체에 두 달간 월 70만원씩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시 예산 5740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에 사업자 등록을 한 전체 자영업자·소상공인 업체(57만개) 중 72%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지원 브리핑에서 “코로나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을 매월 70만원씩 2개월 현금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장을 둘러본 결과 평균적으로 30%이상 매출급감을 겪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민생경제의 선순환 고리가 끊기고 곧바로 가계경제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중앙정부, 서울시 할 것 없이 자영업자들에 대한 융자나 대출 을 지원하는 일에 그쳐왔다”며 “상환능력이 없는 영세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것이 융자가 아니라 당장 운영할 수 있는 운전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업을 계속할 수 있는 긴급수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번 조치는 중앙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을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챙기는 일”이라며 “기존의 지원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 자영업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직접적이고 지속적이며 집중적인 지원을 신속하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원 대상은 서울 소재 자영업자 중에서 만 6개월 이상(올해 2월29일 기준)영업경력을 가진 연매출 2억원 미만인 자영업자다.

서울시 전체 자영업자중 융자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72%에 해당하는 41만 명이 혜택을 받게 됐다. 박 시장은 “또한 신청절차도 최대한 간소화 하여 신속하게 지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재정 부담과 관련해서는 “시민이 있고 서울시가 있는 것”이라며 “시민이 다 죽어 가는데 서울시정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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