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연극촌 ‘종합문화예술’ 공간으로 화려한 날개짓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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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의 연극촌 플랫폼 살려 ‘아리나’로 다시 태어나
밀양 전통콘텐츠-지역문화 결합 ‘연극도시 밀양’ 재도약

‘미투’ 사건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밀양연극촌’이 종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연극촌이라는 전국 유일의 상시 운영 가능한 플랫폼이 있고, 이를 활용한 밀양의 전통 콘텐츠와 지역문화 생태계 결합을 통해 ‘연극도시 밀양’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시도하는 것이다.

밀양시는 밀양연극촌의 명칭공모 선정 결과 ‘밀양 아리나’(Miryang Arina)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시는 밀양연극촌의 명칭 선정을 위해 지난 1월 명칭공모 공고를 통해 후보 명칭을 접수받고 2월 1차 서면심사와 3월 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근 밀양연극촌 명칭공모 선정 심사위원회에서 ‘밀양 아리나’로 최종 결정했다.

우리동네극장 및 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문을 열 문화예술교육전용시설 조감도. ©밀양시
우리동네극장 및 게스트하우스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문을 열 문화예술교육전용시설 조감도. ©밀양시

‘아리나’, ‘아리랑’·‘아레나’ 합성어…온화한 밀양 이미지

‘아리나(Arina)’는 아리랑(Arirang)과 아레나(Arena)의 합성어로서 부드럽고 온화한 밀양의 이미지를 잘 나타낸다고 명칭 선정 심사위원들은 평가했다.

앞서 밀양시는 지난해 밀양연극촌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3대 전략 과제, 7개 단위사업, 29개 세부사업 등을 수립·추진했다.

연극을 기반으로 한 각종 체험프로그램이나 교육상품 개발과 캠프를 운영하고, 지역 연계성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지속 가능한 운영 시스템을 계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통해 밀양연극촌 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현해 전국을 대표하는 종합예술공간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4월23일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 밀양연극촌 운영 민간위탁에 최종 선정된 대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밀양시
4월23일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 밀양연극촌 운영 민간위탁에 최종 선정된 대경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밀양시

밀양시-대경대, 밀양 연극촌 위탁운영·활성화 업무협약 

밀양시는 밀양연극촌 운영을 민간에 위탁키로 하고 지난 3월 11일 민간위탁 적격자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대경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김옥미)과 4월 23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경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위탁 기간동안 연극촌의 재산을 관리및 운영계획을 수립해 연극촌 내 모든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활성화 사업들을 시행하게 된다. 

특히 밀양시는 2020년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 지원사업(꿈꾸는 예술터)에 강릉시, 부산 북구, 장수군, 청주시와 함께 최종 선정돼 사업을 본격 시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시는 총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게스트하우스와 우리동네극장 리모델링을 통해 문화 예술 교육시설을 운영하고 공연예술제작과 지역전통문화(밀양백중놀이․밀양아리랑 등)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투’ 사건으로 부정적이미지 탈피에 밀양시 대대적인 개편작업

밀양연극촌은 1999년 폐교된 월산초등학교에 연희단 거리패 40여명이 정착하면서 운영돼 왔다. 2001년 7월 첫 공연예술축제가 개최되면서 밀양시는 연극의 도시로 부상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018년 연희단 거리패의 미투(Me too) 사건으로 부정적 이미지의 밀양연극촌은 한동안 공연예술축제가 공회전을 했다. 밀양시는 이를 쇄신하고자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시도했다. 

밀양시는 이번에 새롭게 변신을 시도하는 밀양연극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연극을 포함한 다양한 예술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품격높은 도시의 이미지를 더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손재규 밀양시 문화예술과장은 “밀양연극촌의 새로운 변신을 통해 연극공연은 물론 복합예술공간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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