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만들어낸 교두보인데…’ 허무한 민주당
2년 전, 7회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특히 더 감격했던 곳은 바로 부산이었다. 1995년 1회 지방선거에서 노무현 후보가 도전했다가 패배의 아픔을 맛본 이후 민주당의 부산시장을 향한 염원은 숙원이었다. 경남만 해도 이미 2010년 김두관 후보가 보수 철옹성을 뚫는 데 성공했지만, 부산만큼은 끝내 진보진영의 입성을 허락지 않았다. 그 첫 교두보를 마련한 오거돈 시장이었기에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오 시장에 대한 기대는 부산 시민들도 컸다. 23년 보수 집권 동안 보여주지 못한 변화를 기다렸다. 하지만 임기의 절반도 채 못 채우고 4월23일 그는 돌연 시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근 한 여성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게 이유였다. 4·15 총선이 끝난 지 불과 8일 만이다. 가뜩이나 이번 총선 때 부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던 민주당은 부도덕한 시장을 배출했다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과 함께 오 시장은 사라지지만, 힘겹게 부산에 교두보를 마련했던 민주당의 고민은 한층 더 무겁게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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