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전국최초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92% 지급 완료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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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형 나눔 챌린지’ 확산…171건 1억4312만1830원
“농민 어려움 덜어준다” 군, 농기계 임대료 50% 인하
‘평생교육강좌’ 군민어학당 모바일화상과정 27일 개강

전국 최초로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시행한 부산 기장군이 4월23일 현재 전체 군민 16만7277명의 92%인 15만3299명에게 지급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장군의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은 모든 주민에게 1인당 1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기장군은 총17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현재 153여억원이 집행됐다. 

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주민들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신청방법을 3가지로 다양화해서 추진했다.

현재 △기장군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접수신청 12만3406명(81%) △우편 접수신청 1만2264명(8%) △아파트 관리사무소 수거함 및 이장을 통한 접수신청 6132명(4%) △읍면사무소 현장접수신청 1만1497명(7%)로 집계됐다.

4월22일 정관여성햇빛합창단이 기장군청을 찾아 ‘기장형 나눔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기장군
4월22일 정관여성햇빛합창단이 기장군청을 찾아 ‘기장형 나눔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기장군

◇‘기장형 나눔 챌린지’ 확산…171건 1억4312만1830원

어려운 이웃을 도는 착한 기부 운동인 ‘기장형 나눔 챌린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기장군은 지난달 30일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모금 창구’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했다.

그 후 오규석 기장군수가 군수 본인과 가족은 신청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기부를 선언함으로써 기장형 나눔 챌린지 기부 릴레이가 시작됐다. 지금까지 기장군 간부공무원 45명이 기부에 동참했으며, 사회·시민단체 등이 나눔에 동참했다. 현재도 ‘기장형 나눔 챌린지’에 공감하는 지역 주민과 단체 등의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대한노인회기장군지회 읍·면 분회장, 부산기장나눔회, 기장군불교연합회, 해광사, 기장군자원봉사센터,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철마면 청년회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에 힘을 보탰다. 현재까지 모금 실적은 총 171건 1억4312만1830원이다.

기부금은 코로나19 피해 저소득 주민의 생활지원금으로 지원된다. 기부를 원하는 사람은 군청과 읍·면 모금함에 직접 기부하거나, 기장군 홈페이지 ‘기부하기’를 클릭해 기탁서 기재 후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기탁자들은 “적은 금액이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한다는 마음을 전하고싶다”며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재난으로 인한 경제위기상황에서는 저축이 애국이 아니라 소비가 바로 애국"이라며 "통장 속에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잠재우지 말고 빨리 지역경제를 위해 꺼내어 써야 한다”고 말했다.

 

◇“농민 어려움 덜어준다” 군, 농기계 임대료 50% 인하

기장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농기계 임대료를 인하,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기장지역 농산물 소비 둔화와 가격하락에 농촌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군은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7월 31일까지 임대농기계 전 기종에 대해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50% 인하해 임대할 방침이다.

또 농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 3월부터는 임대농기계 일부 기종에 한해 실시하던 택배서비스를 임대농기계 전 기종으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반료의 일정 금액(60~70% 정도)도 지원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는 웹사이트나 전화 또는 농업기술센터 방문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최소 3일 전부터 30일 이내에 예약하면 사용 가능하다.

기장군청사 ©기장군
기장군청사 ©기장군

◇‘평생교육강좌’ 군민어학당 모바일화상과정 27일 개강

기장군의 평생교육강좌인 ‘기장군민어학당’ 모바일화상(전화)과정을 27일부터 개강한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수강생을 모집한 학당은 13일 추첨을 통해 확정된 수강생 162명을 대상으로 27일부터 7월 3일까지 10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영어·일본어·중국어 3개 강좌를 학습자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주2회, 20분씩 운영한다.

비대면 온라인(전화) 과정으로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중지되었던 오프라인 과정을 대신해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계층, 군민에게 수준 높은 외국어 강좌를 제공한다. 

군 관계자는 “기장군민어학당은 매 기수 학습자들과 대화의 장을 통해 학습자의 의견을 조사해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는 학습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유연하고 특색 있는 교육 제공으로 학습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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