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24시] “포스트 코로나, 멈춰서는 ‘양산 굴뚝산업'”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4 14: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산시 “자동차 주행거리 줄이면, 인센티브 준다”
“LPG 통학차량 구입하면 500만원 지원한다“
삼성동 ‘훈훈한 나눔가게’ 홍보 안내도 제작·배부

코로나19 여파로 양산지역 기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가동을 중단하는 업체가 늘면서 굴뚝산업이 휘청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의 우려할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양산산업단지 전경ⓒ양산시

양산의 대표 기업인 넥센타이어가 가동을 멈췄다. 창사 이래 처음이다. 넥센타이어 전체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GM과 포드자동차의 생산량 급감으로 미국 공급 길이 막힌데 따른 영향이다.

넥센 양산공장은 지난 3월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1차 휴업 후 이달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차 휴업 중이다. 제품을 생산해도 판로가 막혔고 보관할 창고가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직원 1200여명은 전원 유급 휴직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상여금 300%를 받은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미국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으면 회사가 버틸 재간이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동차 타이어업계인 DTR(동아타이어)도 지난 4월부터 직원 530명 중 최소인원 30명을 제외하고 휴직에 들어갔다. 내수시장이 대폭 줄어든 데다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대성사, 송우산업도 다음달부터 휴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회사인 코렌스도 물량을 조절하면서 조업중단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송월타월도 단축 근무에 들어가면서 불황에 대응하고 있다.

타이어업계와 자동차 부품회사의 경영 악화는 완성차업체와 운명을 같이 한다. 실제로 지난해 4월 대비 올해 4월 자동차 수출물량은 르노삼성 77.9%, 기아차 48.7%, 한국GM 31.2%, 현대차 39.1%, 쌍용차 51.1%가 감소했다. 내수판매도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에 따라 양산지역 부품 공급업체들은 일시 가동 중단이나 조업 단축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장기전으로 갈 경우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무려 6.3%가 낮은 -3%로 전망했다. IMF는 이번 코로나19 감염증을 '대봉쇄'로 명명하고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라는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기업과 연계된 양산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영향이 오고 있다.

양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의 우려할 상황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며 ”제조업 영향을 최소화할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산시 “자동차 주행거리 줄이면, 인센티브 준다”

양산시는 에너지 절약을 통한 전 국민 온실가스 감축프로그램인 ‘탄소포인트제’를 올해부터 자동차 분야로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동차 탄소포인트제는 차량 주행거리를 줄이면 인센티브를 지급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발생량을 감축하게 하는 제도이다.

시는 오는 27일부터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참여 차량 40대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여 대상은 12인승 이하 비사업용 승용·승합차로 전기,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자동차는 제외되며,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홈페이지(car.cpoint.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인센티브 지급을 위한 감축 실적은 참여자가 신청 시 제출한 자동차등록증, 참여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의 차량 번호판과 계기판 사진으로 과거 주행거리와 비교해 산정한다. 감축실적에 따라 인센티브가 차등 지급되며 2만원에서 최대 10만원을 현금 또는 그린카드 포인트로 지급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신청으로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저감 실천운동에 동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LPG 통학차량 구입하면 500만원 지원한다“

양산시는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유 차량을 LPG 신차로 구입하면 500만원을 정액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규모는 당초 60대 3억 원에서, 113대 5억6,500만원으로 확대됐다.

종전에는 2011년 12월 31일 이전 차량 등록된 15인승 이하 소형 경유 어린이 통학차량을 폐차하고 LPG 신차 구입하는 경우만 해당됐으나, 지원규모를 확대해 노후 중형승합 경유차(16인승 이상 35인승 이하) 및 노후 LPG차를 폐차하는 경우까지 포함시켰다.

하지만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사업’으로 보조금을 지급받거나 지급 신청을 한 경우와 배출가스 저감 장치 부착 후 의무운행기간(구조변경검사일로부터 2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기간은 22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선착순 접수이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우선순위기준에 따라 대상자를 선정해 개별 통보한다.

양산시 관계자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오는 2023년 4월 3일부터 어린이통학차량의 경우 경유차 사용 제한이 시행되므로 통학차량 전환 대상 사업에 많은 관심과 적극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동 ‘훈훈한 나눔가게’ 홍보 안내도 제작·배부

양산시 삼성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두영, 이종여)는 ‘훈훈한 나눔가게 홍보 안내도’ 1,000부를 제작해 행정복지센터 내방민원, 단체, 관내 식당 등에 배부한다고 밝혔다.

홍보 안내도에는 현재 나눔가게에 참여 중인 업체 소개, 삼성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 소개 및 나눔가게 참여방법이 수록돼 있다.
 
삼성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평소 기부와 나눔을 실천해온 나눔가게들이 최근 코로나19 여파와 경기불황을 함께 극복하고자 주민들에게 나눔가게를 알리기 위한 홍보방안으로 안내도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두영 삼성동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힘들어하시는 이웃들이 많아지는 요즘 상생을 위한 방법으로 훈훈한 나눔가게 홍보를 위해 안내도를 제작·배부하게 되었다”며 “평소 나눔을 실천해준 가게들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동시에 위기를 나눔으로 함께 극복하기 위한 나눔가게의 동참 또한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