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형 뉴딜사업 본격 시동, 지역 경제 청신호”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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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1분기 영업손실 1조73억…적자 전환
울산지역 ‘일자리·소득창출’ 전국 2위
울산중부소방서, “소방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나선다”

울산시가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울산형 뉴딜사업'의 2번째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도로인프라 사업 조기추진과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투자유치 허브 조성사업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담고 있다.

도시인프라 사업은 기존에 예정된 사업을 최대한 조기에 추진해 지역경제와 건설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적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형 뉴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송철호 울산시장이 울산형 뉴딜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울산시는 2029년 개통 예정인 울산외곽순환도로의 사업기간을 최대 2년 앞당겨 2027년에 개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발주해 설계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1년 단축할 예정이다. 공사구간도 3~4개로 분할 발주해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한다. 특히 농소~강동 간 도로개설 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부터 울산시가 직접 발주해 지역 업체 참여를 확대시킨다.

또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타면제 사업의 지역의무 공동도급 적용을 40%에서 49%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지역 의무 공동도급이 49% 이상 확대되면 예타면제 도로사업에 대한 지역 업체 도급액이 3917억 원에서 4435억 원으로 518억 원 늘어난다. 예타면제 도로 사업의 총 고용 창출 효과는 9900여 명, 생산유발 효과는 약 3조1600억원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한 투자유치 허브 조성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 산업 거점지구, 일렉드로겐 오토 밸리, 연구개발(R&D) 비즈니스 밸리 등 3개 지구, 4.7㎢ 규모를 울산 경제자유구역 후보 지역으로 선정, 5월말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경제자유구역을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신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고 수소산업, 바이오헬스산업 등 신성장 산업과 울산형 인공지능 기반 조성, 인공지능(AI) 혁신을 통한 주력산업 고도화, 교육과 의료 등 서비스산업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2030년까지 혁신성장 산업을 선도할 대기업 7개, 중견·중소기업 140개, 연구기관 14개, 대학교·대학원 1개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현대모비스, 롯데개발 등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차세대 수소융합기술연구소 등 연구기관 10개를 유치했다.   

경제자유구역이 공식 지정되면, 입주기업에 대해 국세와 지방세 감면, 임대료 지원, 각종 규제 완화 특례 제공으로 기업 유치가 더욱 확대될 전망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5조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 7만6700명을 창출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쓰오일, 1분기 영업손실 1조73억…적자 전환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이 1조7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총매출은 5조1천984억 원으로 전분기(6조4천762억원) 대비 19.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8천80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하락에 따른 대규모 제고관련 손실과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른 정체 마진 약세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 1분기 실적을 보면 정유부문에서 JET유, 휘발유 등 운송용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정제마진이 낮아졌으며, 유가하락에 따른 재고손실분이 반영되면서 1천90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부분은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으로 인한 스프레드가 소폭상승하며 전분기보다 665억 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윤활기유부분 역시 유가하락에 따른 원재료 가격하락이 제품가격의 하락보다 커지면서 스프레드 상승효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편 2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정유사들의 대규모 가동률 조정 및 정기보수 일정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정제마진은 낮은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석유화학 부문과 윤활기유 시장은 다소 약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지역 `일자리ㆍ소득창출` 전국 2위

울산지역이 일자리와 소득창출 등 삶의 만족도가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민의 `개인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75점으로 전국평균(3.61점)보다 상회했다.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균형위)가 발표한 `2019년 12월 균형발전지표 지역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울산은 산업ㆍ일자리 분야의 일자리 기회(3.25점)와 소득창출(3.26점) 지표에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일자리 창출`을 1순위로 선택한 비율은 남자(32.1%)가 여자(25.5%)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33.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 청년층 일자리 대책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특화산업 발전이 2순위로 조사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시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시민참여ㆍ공동체와 주거여건, 문화ㆍ여가, 보건ㆍ복지 등 지표에서도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결과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 28.8%(3순위까지 포함할 경우 49.8%)는 `지역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1순위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균형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19년 12월에 실시했고 전국의 1만431명에게 주거, 교통, 산업ㆍ일자리 여건 등 균형발전 주지표 총 10개 분야의 28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물었다.

 

◇울산중부소방서, 소방 감정노동자 권리보호 나선다”  
 
울산중부소방서(서장 강희수)는 민원인을 응대하며 감정노동에 힘들어하는 소방 감정노동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토닥토닥 보호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소방감정노동자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토닥토닥시스템ⓒ울산중부소방서
소방감정노동자들의 권리보호를 위한 토닥토닥시스템ⓒ울산중부소방서

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경제 불황에 따른 소방시설 소급 적용 등 소방정책 불만이나 코로나19로 인한 유선 및 온라인 업무 전환 등으로 특이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부소방서는 민원 응대 시 발생할 수 있는 폭언 및 성희롱 등 예방을 위한 ‘토닥토닥 보호 시스템’을 마련하고 직원 근무 여건 개선과 권익 보호를 위한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섰다.

‘토닥토닥 보호 시스템’의 주요 내용은 녹음 시스템을 구축해 폭언·욕설 등 악성 민원을 사전 예방하고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감정노동자들의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최소화하고자‘특이 민원 응대 매뉴얼’을 담은 책자를 발간한다.

또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특이 민원 접수창구를 운영하고 필요시 법적대응을 위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밖에 특이 민원 응대 직원에게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참여, 휴게 시간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강희수 중부소방서장은 “감정노동의 주체인 소방 감정노동자들과 민원인이 상호 존중되는 관계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며“시민 중심 맞춤형 민원서비스 제공에 집중하면서도 소방 내근직원의 인권보호 강화에도 노력하여 양쪽의 조화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감정노동’이란, 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통제해야 하는 감정적인 노동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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