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24시] 순천형 권분운동, 나눔문화로 ‘정착’
  • 호남취재본부 박칠석·전용찬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8 14: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천 80개 기관·단체 5억 2000만원 기탁
여수시의회, 의원 해외연수 여비 전액 반납
광양시, 20개 스마트공장 구축 적극 추진

전남 순천시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순천형 권분운동’이 시민 나눔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순천시가 착안한 ‘권분(權分)’이란 조선시대 고을 수령이 부자들에게 권해 극빈자를 구제했던 나눔 운동이다. 

28일 순천시에 따르면 허석 시장이 지난달 제안해 본격 시작된 ‘순천형 권분운동’에 80개 기관과 단체가 참여해 5억20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최근 순천광양축산업협동조합은 300만원 상당의 사골곰탕 1000팩을 순천시에 기부했다. 해룡산단에서 자동차 세정제와 광택제 등을 생산해 세계 9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카프로도 2000만원을 지정 기탁했다.

이달 초에는 순천상공회의소 회장단이 2700만원을 기탁하는 등 각계에서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시는 이렇게 모인 성금으로 무료급식이 끊겨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권분 꾸러미를 전달하고 있다.

시는 26일 팔마실내체육관에서 해병대 순천시마린클럽, 여성예비군 소대 등 7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3차 권분상자 만들기 행사를 열었다. 권분상자 1000개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전달됐다. 

이날 권분행사는 지난달 22일과 5일에 이어 3번째로 열렸으며 각계의 기부금으로 1주일 치 쌀과 김치, 라면, 과일, 마스크 등으로 꾸러미를 준비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순천형 권분에 동참하는 지역 내 기관 단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시민 나눔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는 권분운동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순천형 사회운동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순천형 권분운동 ⓒ순천시
순천형 권분운동 ⓒ순천시

◇여수시의회, 의원 해외연수 여비 전액 반납

여수시의회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공무국외여비 1억 5616만원 전액을 반납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과 고통을 분담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자는 차원이다. 

시의회는 지난 23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이 공무국외여비 반납에 동의했고, 나머지 의원들도 의견을 함께 했다. 의회는 6월에 열리는 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완석 의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시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 공무국외여비가 재난지원금으로 활용돼 경제위기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시의회 본회의 ⓒ여수시의회
여수시의회 본회의 ⓒ여수시의회

◇광양시, 20개 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추진

-지난해 16개 업체 지원, 전남 최다 성과

광양시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중소·중견기업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통한 선도적 기업혁신을 위해서다. 

스마트공장이란 제품의 기획·설계·생산·유통·판매 등 전 과정이 ICT기술로 연결돼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최소비용과 시간으로 제품이 생산 운영되는 미래형 공장을 말한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지원으로 중소·중견기업 16개 업체(시범공장 1개, 신규 14개, 고도화 1개)가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아 전남 최다의 성과를 달성했다. 

전국 34개의 중소·중견 제조기업이 공모를 신청해 20개사가 최종 선정됐으며, 전남 최초로 광양 ㈜SLP가 스마트 시범공장에 선정됐다.

지난해 선정된 기업들은 스마트공장 구축비용으로 신규 기준 기업은 최대 1억6000만원, 고도화 기준 기업은 2억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시는 체계적이고 질 높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33개사를 사전 방문해 컨설팅을 추진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비는 지난해에는 국비 50%, 도비 30%, 자부담 20%였다. 올해는 국비 50%, 도비 15%, 시군비 15%, 자부담 20%로 변경돼 추진된다.

이에 광양시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희망하는 기업이 더 많은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6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역 내 20개의 중소·중견 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임채기 광양시 전략정책담당관은 “광양시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은 타 시군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며 “스마트공장 구축은 중소·중견기업의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다”고 말했다.

광양시청 전경 ⓒ광양시
광양시청 전경 ⓒ광양시

◇순천시, 올해 시민안전보험 가입 첫 시행

순천시는 예견하기 어려운 일상 속 각종 재난과 사고로부터 피해를 당한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돕기 위한 ‘시민안전보험’을 올해 첫 시행한다.

순천시는 관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등록외국인 포함 모든 시민을 ‘시민안전보험’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별도의 가입 절차와 보험료 없이 순천시민이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개인의 다른 보험 가입여부와 상관없이 중복 보상이 가능하다. 보장기간은 지난 10일부터 2021년 4월 9일까지 1년간이다.  

보장항목은 △자연재해사망(일사병, 열사병 포함) △폭발ㆍ화재ㆍ붕괴ㆍ산사태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 △대중교통이용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 △강도 상해사망 및 후유장애 △스쿨존교통상해부상치료비 △온열질환 진단비 △침몰사고 사망 △상해의료비 지원(익사, 농기계, 추락, 화재) 등 11개다.  

사망 시 2000만원, 후유장애 시 후유장애 비율(3~100%)에 따라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된다. 특히 온열질환 진단비(10만원), 상해의료비 지원(200만원 한도)도 포함돼 보장 혜택 넓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뜻밖의 재난과 사고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경제적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순천시청 전경 ⓒ순천시
순천시청 전경 ⓒ순천시

◇여수시, 웹드라마로 ‘대한민국 공공 PR대상’서 최우수상

여수시는 2019 대한민국 광역·기초자치단체 공공 PR 대상에서 관광 웹드라마를 활용한 홍보 성과를 인정받아 이벤트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여수시는 2016년 ‘신지끼의 사랑 이야기’부터, 2017년 ‘여명’, 2018년 ‘마녀목’, 2019년 ‘동백’까지 해마다 새로운 작품을 발표했다.

지역에서 내려오는 설화부터 역사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룬 여수 웹드라마는 국내외 웹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여순사건을 토대로 만든 웹드라마 ‘동백’은 ‘2019 서울웹페스트 특별상’과 ‘2019 스페인 빌바오 웹페스트 황금늑대상’을 수상했다.

‘동백’은 캐나다 다문화 TV 채널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여수시는 올해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SF 장르를 시도한 웹드라마 ‘호접몽’을 발표할 계획이다.

 

◇보성군 공무원 SNS홍보단, 지자체 PR 최우수상

보성군은 대한민국 광역 및 지방자치단체 공공 PR 대상에서 SNS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광고홍보학회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가 후원한 행사에서 보성군은 작년부터 공무원 SNS 홍보단을 운영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선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무원 SNS 홍보단은 행정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지역의 알짜 정보를 공유해 생생한 보성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보성군은 공무원 SNS 홍보단과 함께 B급 감성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지역 특산품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홍보 마케팅을 하고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SNS를 활성화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객 증대와 농수산물 매출 확대 등 군민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보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보성군청 전경 ⓒ보성군
보성군청 전경 ⓒ보성군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