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들어선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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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동맹도시, 연계 관광 상품 개발 추진
중구, 울산 최초 `음ㆍ양압 워킹스루` 오픈
“울산에서 ‘실패박람회’ 열린다”
석유공사, “나눔펀드”조성으로 사회적가치 실현 동참

울산에 세대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이 들어선다.

효성그룹은 29일 울산 용연공장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효성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액화수소 생산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효성이 세계적 화학 기업인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효성그룹

양사는 총 3000억원을 투자해 효성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3만여㎡에 액화수소 생산·운송 및 충전 등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키로 했다. 이는 연간 총생산 1만3000톤 규모로 승용차 10만 대에 사용 가능한 물량으로 단일설비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효성과 린데는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착공해 2022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이 액화수소 공장이 완공되면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 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액화수소는 차량,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은 그 동안 기체 상태의 수소만 사용해 저장과 운송에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액화 수소는 기체 수소에 비해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다. 또한 고압의 기체 수소보다 액화수소는 저압 상태이기 때문에 안전하다.

양사는 공장 완공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 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액화 수소는 저장용기 부피를 줄일 수 있어 기체수소 충전소의 30% 수준의 부지에도 충전소 건립이 가능하다. 때문에 도심지역 설치가 쉬워져 수소차 이용자들의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은 "효성이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오름동맹도시, 연계 관광 상품 개발 추진

울산시와 포항시, 경주시 등 해오름동맹도시가 지역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지역의 관광 명소와 숨은 여행지를 발굴해 관광산업을 함께 활성화시키자는 취지의 ‘여행상품 지원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이후 지역 관광산업의 위기 탈출과 빠른 회복을 위해 해오름 권역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관광객 모객운영을 적극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에 울산·포항·경주지역에 등록된 일반여행업체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지원 규모는 2억원이다. 1차는 울산·포항·경주 3개 도시를 대상으로 2개 도시 이상을 연계한 체류형 여행상품 개발에 대해 상품당 100만이 지원되며 업체당 최대 3건을 선정한다. 또 모객 실적에 따라 업체당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우수 상품은 3대 도시 누리집을 통해 발표하고 6월 중 1차 상품개발비를 지급하고, 모객 실적에 따라 지원금을 준다.

해오름동맹 관광실무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공모 프로젝트를 통해 울산·포항·경주 3개 도시 여행업체의 여행상품 개발·운영을 지원하고 지역관광산업의 동반 성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잠재적 국내관광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구, 울산 최초 ‘음·양압 워킹스루’ 오픈

울산 중구보건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고 기존 선별진료소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구형 음·양압 워킹스루 부스’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울산 중구보건소가 기존 선별진료소의 안전성 강화를 `중구형 음ㆍ양압 워킹스루 부스`를 설치했다ⓒ울산시
울산 중구보건소가 기존 선별진료소의 안전성 강화를 ‘중구형 음·양압 워킹스루 부스’를 설치했다. ⓒ울산시

워킹스루 부스는 가로, 세로 1m에 높이 2,5m 크기로 기압차를 이용해 바이러스가 나가거나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양방향 음·양압과 헤파필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LED 라이트, 검사 글러브 등의 시설을 갖췄다.

중구형 음·양압 워킹스루 부스는 보건소 주차장을 활용해 드라이브 스루 및 음압텐트 진료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2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선별진료 시간 단축 및 교차감염 최소화가 기대된다. 

특히 검체 채취 시 환자와 의료진이 벽으로 분리돼 의료진이 환자와 접촉하지 않고 검체 채취하는 ‘글로브-월(Glove-Wall)’과 음·양압 시스템을 이용해 기초상담부터 의료진과 피검자를 차단함으로써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게 된다.

또 검체 채취 시 의료진들이 비닐가운만 입고 검체 채취를 간편하게 할 수 있어 피로도는 물론, 기존 검사자 1명당 30분 정도 소요된 검사시간도 5분 정도로 크게 줄일 수 있다. 부스에는 의사 1명과 기초역학조사 작성, 컴퓨터 진료접수 및 격리통지서발급 등 안내, 환자검사 보조 및 검체 수송용기 포장 등을 관리하는 진료요원 3명이 근무하게 된다.

중구보건소 주차장에 설치되는 워킹스루 부스는 바퀴가 달려 있어 추후 집단 발병 시 쉽게 해당 지역으로 이동해 효율적인 운영도 가능하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중구형 워킹스루 도입으로, 검사와 검사자 동선 소독 및 장갑교체까지 5분 정도면 가능하고, 이동 운영도 가능해 구민의 안전과 신속한 검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울산에서 ‘실패박람회’ 열린다”

행정안전부와 울산광역시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0 실패박람회 in 울산’이 오는 9월17일(목)부터 9월19일(토)까지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3일간 열린다.

울산시는 29일 ‘실패박람회 추진위원회(위원장 안승대 기획조정실장)’ 회의를 열어, 오는 9월 열린 예정인 ‘2020 실패박람회 in 울산’의 성공적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논의 내용은 △실패 컨퍼런스 운영 : 실패 극복 사례자 발표, 청중과의 대화 △숙의 토론 운영 : 여성, 청년, 중장년 등 울산 현안에 대한 토론 △재기 지원 프로그램 운영 : 취·창업, 금융 등 재기 지원 부스 운영 △창업 경진 대회, 실패 사례 경진대회 운영 △기타 사항(프로모션 등) 등이다.

안승대 기획조정실장은 “울산은 주력산업의 침체에도 7개 성장다리(BRIDGES) 사업, 울산형 일자리 창출 로드맵, 울산형 뉴딜 사업 등 다양한 방식으로 극복해 가고 있다”면서 “코로나 19를 이겨내고 있는 울산 시민들을 위로하는 내실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석유공사, ‘나눔펀드’ 조성으로 사회적가치 실현 동참

한국석유공사 임직원들이 올해도 ‘나눔펀드(KNOC봉사기금)’를 조성한다. 사회적 책임과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서다.

나눔펀드는 임직원 개개인이 원하는 금액을 자발적으로 신청해 매월 급여에서 공제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년 동안 9500만원이 나눔펀드에 적립될 예정이다. 이 기금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한 사업과 도움이 절실한 사업 등에 지원된다.

지난해 석유공사는 강원도 동해시 산불 피해지역 피해복구를 위해 구호물품 등을 지원했다. 연말연시에는 국군장병 노고를 위문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에 기부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석유공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석유공사
석유공사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도시락을 지원하고 있다ⓒ석유공사

올해는 나눔펀드의 일부를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지역주민, 방역관계자 등을 위한 마스크, 방호복, 의료용품 등 마련에 사용했다. 이후에도 KNOC봉사기금협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 3월부터 울산·대구지역 성금 2억원 기탁, 점심도시락 900개 중구 선별진료소 제공, 임직원 200여명 단체헌혈 참여, 부서장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 기부, 저소득 다문화가정 생계 지원 등 지역사회에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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