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 “코로나19 위기극복, 책임경영” 의지 확고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4.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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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정기노선 주당 269개로 세계 2위 경쟁력 ‘입증’
부산광역푸드뱅크, 내달 8일까지 새로운 사업자 찾는다

“코로나19로 경제상황, 경영여건, 생활패턴 등 많은 것들이 이전과는 다르게 바뀔 것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에 임직원 모두가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하고 준비해 나간다면 부산항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견고히 하는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다.”
 

남기찬 사장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코로나19 2차 유행 및 포스트 코로나(POST-COVID19)에 대비하기 위해 항만·물류분야의 경제피해 최소화하고, 지역사회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야하는 책임경영을 강조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 4월1일 BPA는 비상대책본부를 ‘전사적 위기 관리체제(ERM)’로 전환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향후 코로나19가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 종합적으로 대응해 왔다.

그간 부산항 근로자들에게 마스크를 긴급 지급하고, 부두 출입초소(109개)와 항운노조 대기실(39개) 등 방역이 취약한 곳을 찾아 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한 해운항만분야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임대료 및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등을 주요 골자로 한 187억 규모의 지원대책도 수립해 시행중이다.

이 외에도 사회적 단절위기에 놓인 부산지역 취약계층 아동 및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방역용품 및 생필품을 지원하고, 피해가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 취약계층 아동에게도 지원의 범위를 넓히는 등 사회적 약자의 코로나19 극복을 적극 지원해 왔다. 

특히 각종 행사 취소로 꽃 소비가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지역사회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꽃 나눔’ 행사를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꽃을 구매해 사내 환경개선에도 활용하고 있다. 남 사장은 지난달 31일엔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직접 참여해 지역 화훼농가 살리기에도 앞장서기도 했다.

최근엔 온라인 개학에도 불구하고 장비가 구비되지 못해 온라인학습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사회 소외계층 학생들을 돕기 위해 남 사장을 비롯한 BPA 임원진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4개월간 급여 30%를 반납해 그 재원으로 스마트장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부산항의 선제적인 코로나19 대응사례는 미국, 함부르크 등 해외 자매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사회에 공유·전파되면서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 등으로 부터 ‘글로벌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앞으로 국내외 경기침체 및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기존 대응체계의 시스템화 및 매뉴얼 정립 △추경보다는 경비절감으로 업계 지원금 확보 △예산조정을 통한 비상자금 확보 △일단위 모니터링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항만운영 지원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점검 및 마케팅 강화 등 위기 속에서 부산항을 지속가능한 항만의 선도모델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해양대학교 교수이기도 한 남기찬 사장은 부산항만공사 사장 임무 수행을 위해 휴직중인 가운데 최근 후배 교수에게 연구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25년 간 몸담았던 학교를 정년보다 4년 8개월 빠른 4월 30일자로 명예퇴직하기로 결정하고 학교 측에 통보했다. 이에 한국해양대는 남기찬 교수의 그간의 업적을 기려 한국해양대 명예교수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로 가득한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항만공사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로 가득한 부산항 신항 전경. ⓒ부산항만공사

◇“작년보다 1개 증가” 부산항 컨테이너 정기노선 세계 2위

부산항이 세계 항만들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정기 국제 컨테이너 노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경쟁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부산항만공사(BPA)가 발표한 ‘2019년 4월 기준 부산항 기항 주당 정기 국제 컨테이너 노선 분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1개가 증가한 주당 269개를 기록, 부산항의 유리한 지리적 이점과 높은 터미널 생산성 등이 확인됐다.

부산항 기항 선사들의 주당 노선 수는 2015년 257개에서 2016년 268개, 2017년은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253개로 감소, 2018년 263개, 지난해 268개로 한진해운 사태 이전으로 회복했다. 이번 조사는 해운물류 분석 전문기관인 알파라이너(Alphaliner)의 데이터를 활용, 분석한 것으로 선사 간 공동운항 및 선복임차 등을 동일노선으로 통합, 산정하는 글로벌 기준을 적용했다.

주변 주요항만과 비교해보면 싱가포르 항만이 350개, 상해 261개, 선전 234개, 홍콩 217개, 닝보 181개 등으로 부산항이 싱가포르 다음으로 많은 정기노선으로 글로벌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노선을 보면 일본이 68개로 가장 많고 동남아 50개, 중국 47개, 북미 42개, 유럽 15개, 남미 14개, 러시아 12개, 중동(인도 포함) 10개, 대양주 6개, 아프리카 5개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미주동안 및 러시아 각 4개, 남미서안 3개, 아프리카 3개, 중국 1개 서비스가 증가한 반면, 일본 5개, 미주서안 3개, 중동(인도포함) 3개, 대양주 1개, 유럽 1개 노선은 서비스 철수 및 선사 간 서비스 통합·조정 등으로 감소했다.

특히 중국, 일본, 동남아, 북미지역 노선이 부산항 전체 서비스의 77%를 차지하고 있어 해운동맹의 서비스가 집중되는 동서항로와 연근해 항로의 연계성이 뛰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BPA 남기찬 사장은 “해운동맹 재편 및 선사 간 서비스 통합, 조정 등으로 서비스 노선 감소의 우려가 있었으나, 부산항의 그물망 같은 국제노선 서비스망과 높은 터미널 생산성 등 세계 수준의 부산항 항만 경쟁력이 확인됐다”면서 “이번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 증가를 계기로 더욱 내실을 다지고 부산항의 경쟁력을 높여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 2,260만 개, 환적물량 1210만 개를 달성,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다음 달 8일까지 ‘부산광역푸드뱅크’ 사업자를 공모한다. ⓒ연합뉴스
부산시는 다음 달 8일까지 ‘부산광역푸드뱅크’ 사업자를 공모한다. ⓒ연합뉴스

◇부산광역푸드뱅크, 내달 8일까지 새로운 사업자 찾는다

부산시는 다음 달 8일까지 ‘부산광역푸드뱅크’ 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푸드뱅크는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기부받아 결식아동, 홀몸노인, 재가 장애인 등에게 지원하는 전달 체계다. 현재 전국에 470개소의 푸드뱅크·마켓이 운영 중이다.

부산광역푸드뱅크는 ‘식품등 기부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역 단위 기부식품 등의 모집과 조정·배분, 기초단위 사업장간 협력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사업 기간은 7월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3년간이다. 사업비는 연간 1억3000만원이다. 신청 자격은 부산 사회복지법인이나 비영리 사단법인, 재단법인 등이다. 신청 법인은 사업신청서와 계획서 등 제출 서류를 부산시 복지정책과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심사를 거쳐 6월 15일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푸드뱅크 사업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역량있는 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관심 있는 법인·단체 등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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