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24시] 코로나19로 등원·등교 못한 학생 2만800여명에 ‘친환경 쌀’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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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재외국민 700여 명도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 지급
"1억6302만원 모금" 동부산농협·정관주민자치회도 ‘기장형 나눔 챌린지’에 동참
“음식물쓰레기 감량·재활용”…군, 도시 심폐기능 강화 프로젝트 추진
“6월 입주예정 일광신도시” 국공립어린이집 2개소 위탁 운영자 선정

부산 기장군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원 및 등교를 하지 못해 급·간식비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친환경 쌀’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장군청 전경. ©기장군
기장군청 전경. ©기장군

군은 부산 최초로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 2만8189명(4.1일자기준)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결정은 농산물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포함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군자체 시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어린이집 급·간식비 10억원, 유치원 급·간식비 4억원과 초·중·고 학교급식 우수식재료 구입비 21억원, 고3 무상급식비 7억원 및 학교개학연기로 집행되지 않은 학교지원교육경비로 총 8억4500여만원 재원을 마련해 1인당 3만원 상당의 친환경 쌀을 지원한다.

군은 친환경 쌀 택배배송을 위해 해운대교육청 및 각급 학교장의 협조를 받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배송할 예정이다. 

군관계자는 “이번 지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과 농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군이 쌀을 지원하게 된 것은 각 개인의 기호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주식으로 먹는 쌀이 최고의 지원이라 결정했다”고 말했다. 

 

◇결혼이민자·재외국민 700여 명도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장군이 결혼이민자와 재외국민 등에도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추진한다. 군은 오는 6월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이 재외국민과 결혼이민자(국적 미취득자), 출생자(지급기준일인 3월 27일 이전 출생자)에게도 1인당 10만 원씩이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지난 4월27일 진행된 코로나19 일일상황보고회의에서 결혼이민자와 재외국민 등에 대한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방안을 마련해 해당부서에서 조례 개정 등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추가 지급 대상자는 선거인명부 기준(2020년 4월 3일자)으로 주민등록이 된 재외국민 147명, 국적이 아직 취득되지 않은 결혼이민자 480여 명, 지급기준일인 3월 27일 이전 출생했지만 지급기준일 이후에 출생신고를 해 대상에서 누락된 출생자 70여 명으로 총 700여 명이다. 

군은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조례’ 개정 등의 방법을 통해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최초’로 지급을 시작한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은 28일 기준 전체 군민 16만7277명의 95%인 15만8499명에게 지급이 완료됐다.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은 모든 주민에게 1인당 1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총 17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현재 158억여 원을 집행했다.

 오규석 군수는 “갓난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까지 기장군민 전체가 코로나19라는 재난의 위험에 처해 있다”며 “기장군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한 분도 소외되지 않도록 해당부서에 조례 개정 등의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송수호 동부산농협 조합장과 장용태 상임이사, 신영학 노동조합지회장 등은 군청을 찾아 1000만원을 기부했다.(왼쪽) 사단법인 정관주민자치회 이재원 이사장과 임원들도 4월30일 군청을 찾아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50만원을 기부했다. ©기장군
송수호 동부산농협 조합장과 장용태 상임이사, 신영학 노동조합지회장 등은 군청을 찾아 1000만원을 기부했다.(왼쪽) 사단법인 정관주민자치회 이재원 이사장과 임원들도 4월30일 군청을 찾아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50만원을 기부했다. ©기장군

◇"1억6302만원 모금" 동부산농협·정관주민자치회도 ‘기장형 나눔 챌린지’에 동참
   
3월30일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기부 창구’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설치한 기장군은 이 기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재난기본소득을 기부하는 ‘기장형 나눔 챌린지’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5월1일 현재까지 모금 실적은 총272건 1억6302만2000원이다. 

이런 가운데 단체·개인의 동참행렬이 늘고 있다. 동부산농협은 ‘기장형 재난기본소득 기부 창구’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4월28일 송수호 동부산농협 조합장과 장용태 상임이사, 신영학 노동조합지회장 등은 군청을 찾아 조합 임직원 170여명이 뜻을 모은 기부금을 전달했다.

송수호 조합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과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170여 동부산농협 임직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기장군수와 800여 공직자들의 선제적 방역에 감사드린다. 하루빨리 이 어려움이 극복되도록 동부산농협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정관주민자치회 이재원 이사장과 임원들도 4월30일 군청을 찾아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50만원을 기부했다. 이재원 이사장은 “우리 정성이 전해져 어려운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성금을 기부했다.

기장형 재난기본소득의 기부를 원하는 기장군 주민은 군청과 각 읍·면 모금함에 직접 기부하거나 기장군 홈페이지 내 ‘기부하기’ 배너를 클릭해 기탁서를 기재 후 지정 계좌로 입금하면 된다.

한편 오규석 군수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추경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을 통과하자 군수 본인과 가족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재활용”…군, ‘도시 심폐기능 강화 프로젝트’ 추진

기장군은 지난 4월29일부터 ‘도시 심폐기능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 심폐기능 강화 프로젝트’는 감염병과 미세먼지로부터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기장군이 추진하는 생태환경 복원 정책과 사업 등을 총괄하는 개념이다.

이 사업을 지시한 오규석 군수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사업이 우수한 지자체와 선진국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필요하면 대학 등에 용역도 검토해 획기적인 감량대책을 마련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비료, 퇴비, EM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기장군은 지난 8일부터 ‘천만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매일 생활하는 아파트나 마을, 도로변, 산책로, 등산로, 유휴부지, 도심지 녹지공간, 공원, 임야, 해안 주변, 하천 주변 등에 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시의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기장군청 전경. ©기장군
기장군청 전경. ©기장군

◇“6월 입주예정 일광신도시” 국공립어린이집 2개소 위탁운영자 선정

기장군은 지난 4월28일 기장군 보육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국공립어린이집 2개소의 위탁운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어린이집 위탁운영자 선정은 오는 6월에 입주 예정인 일광 신도시 내 한신더휴 1단지와 한신더휴 2단지 관리동에 위치한 국공립어린이집의 신규위탁이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8일까지 공모와 보육정책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위탁운영자를 최종 선정했으며, 위탁기간은 5년이다.

오규석 군수는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보육의 공공성 강화와 질 높은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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