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원인 밝혀질까...2차 감식 돌입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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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층에서 화재 시작 추정”…잔해물 제거 후 감식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의 물류창고 화재 현장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이 시작된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들은 어제 1차 감식에 이어 오늘 2차 감식을 통해 정밀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 및 인명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 공사현장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 및 인명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경기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기관은 오전 10시30분부터 화재 현장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에 돌입했다.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차 합동 감식을 실시하며 건물 내부를 관찰한 데 이어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관계기관들은 내부 관찰 결과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차 감식에서는 지하 2층에 대한 집중적인 감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지하 2층에 잔해물이 많이 쌓여 있어 이를 제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2차 감식을 해봐야 알겠지만, 추후 3차와 4차 감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도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1시32분경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지하 2층에서 실시된 우레탄 작업으로 기름 증기가 발생했고, 미상의 화재 원인에 의해 증기가 폭발하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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