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산불 12시간만에 진화…“잔불정리”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5.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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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없어…주택 등 6개 동 전소, 85㏊ 산림 소실
“오후부터 바람 강해질 것으로 예상…잔불정리 주력”
1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2일 오전 8시를 기해 진화됐다. ⓒ 산림청
1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2일 오전 8시를 기해 진화됐다. ⓒ 산림청

대형 피해가 우려되던 강원 고성산불의 주불이 1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은 2일 오전 8시를 기해 고성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으며, 오전 중 잔불 정리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이번 산불은 새벽에 들어서 바람이 다소 약해져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 최일선에 투입된 소방청의 화선 차단 작전이 주효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5월 산불은 불씨가 남는 특성이 있어 잔불 정리를 완벽히 하겠다"며 "관련 부처에서도 잔불 정리를 철저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오후에 바람이 다소 강해질 것으로 예상돼 오전 중에 잔불 정리도 완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불 종료 후 피해 상황을 정확히 조사해 피해복구 및 산림복구 계획을 수립하겠다"라고 말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이틀째인 이날 오전 5시 28분 일출과 함께 진화헬기 39대와 진화인력 5000여 명, 장비 5000여 대를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산불 진화에는 헬기 39대와 인력 5000명, 장비 5000여 대가 투입됐다.

고성산불은 전날 오후 8시4분께 고성군 토성면 도원리의 한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아 붙으면서 시작됐다.

밤사이 '양간지풍' 또는 '양강지풍'으로 불리는 태풍급 강풍을 타면서 급속도로 번졌다.

이 불로 현재까지 주택 등 6개 동이 전소되고 85㏊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도원리·학야리·운봉리 주민 329명과 육군 22사단 장병 1876명 등 2200여 명이 아야진초교와 천진초교 등 6곳에 나눠 대피했다.

밤새 산불 진화상황을 지켜본 주민과 장병들은 주불이 진화되면서 순차적으로 주거지와 부대 등에 복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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