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석유화학업체에서 대기오염물질 가장 많이 나온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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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울산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추진
코로나 고용 대응 ‘특별지원 확대, 지급액 상향 조정’
울산형 ‘공유주방’ 운영...청년 창업 지원

울산지역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의 60% 이상이 석유화학업체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소산화물이 가장 많았고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은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울산석유화학공단 야경ⓒ울산환경보전협의회
울산석유화학공단 야경ⓒ울산환경보전협의회

환경부가 발표한  `굴뚝 자동측정기기(TMS)` 부착 전국 631개 사업장 대상 `2019년도 대기오염물질 7종 연간 배출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의 대기오염 연간 배출량은 약 1만7천647톤으로 전국에서 충남, 강원, 전남, 경남, 충북, 경북에 이어 7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대기오염물질 7종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이며 울산의 지난해 대기오염배출량은 2018년 배출량인 2만2천207톤보다 20% 이상 감소했다. 감소 원인은 2019년 대기배출허용기준 강화 등 미세먼지 저감 조치의 결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제품업종이 1만1천389톤으로 가장 많은 양을 배출했고 이어 발전업이 3천46톤, 제철제강업이 2천277톤을 배출했다.

또 울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가운데 질소산화물이 1만3천69톤으로 월등히 많았으며 황산화물, 먼지 등의 순을 보였다. 다행히 미세먼지 주요 원인물질로 알려진 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환경부는  굴뚝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자동측정기기로 상시 측정하고 이를 관제센터와 연결하여 오염물질 배출상황을 24시간 관리한다.

 

◇중기부, 울산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추진

울산지역에 예비 소상공인의 창업 지원 시스템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이하 사관학교)가 설치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유망 예비 소상공인의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이하 사관학교)를 올해 울산, 전남, 충북 3개 지역에 추가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인천, 전북, 경남 등 전국 9개 지역을 거점으로 운영 중인 사관학교는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소상공인을 발굴해 신사업 분야의 창업 교육부터 현장을 실습하는 공간인 체험점포 운영, 이후 실전 창업에 이르기까지 예비 소상공인의 창업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와 지역 간 협력을 통한 소상공인 창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사관학교를 기반으로 한 지역의 협업과 활용 계획, 지자체의 지원 의지 등을 비중 있게 고려해 우선 설치 지역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역에서 소상공인 창업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울산시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와 사관학교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해 창업을 희망하는 지역의 예비 소상공인에 대한 컨설팅, 창업자금 등을 대폭 보강해 지원할 계획이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를 수료하면  울산시의 `경영환경개선사업` 등과  연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기부 권대수 소상공인정책관은 "2022년까지 전국 17개 지역에 사관학교를 순차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 창업 자원과 역량들을 결집하고 디지털ㆍ온라인에 기초한 신산업 분야의 창업 지원을 강화해 지역의 열악한 소상공인 창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고용 대응 ‘특별지원 확대, 지급액 상향 조정’

울산시는 저소득 근로자,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프리랜서, 직업훈련 중단 훈련생 등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 고용 대응 특별지원사업 신청 기준을 완화하고 6일부터 2차 접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원 신청은 소득 기준을 '중위소득 100% 이하인 자'에서 신청자 본인의 '2019년 연 소득 5000만원(부부가 동일세대일 경우, 합산소득 연 8500만원) 이하인 자'로 완화했다. 지원금도 5일 이상 노무 미제공 시 월 50만원 정액 지급으로 조정됐으며 최대 2개월까지 지급 가능하다.

울산시는 지난 4월 신청자에 대해서는 4월 29일 울산페이로 지급한 바 있으며 이때 50만 원 이하의 지원금을 받은 사람은 5월 15일까지 별도의 신청 없이 추가로 차액분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 대상은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노무 미제공 일수가 5일 이상이거나 월 소득이 25% 감소한 사람이면 신청 가능하다. 또한 4월 신청기간에 2월 23일부터 3월 31일까지의 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한 사람은 5월 신청기간에 소급 신청이 가능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 지난 4월 신청 당시 소득 초과로 제외됐던 대리운전 기사, 학습지 교사 등에게 소득 기준을 완화해 이번에는 더 많은 종사자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형 ‘공유주방’ 운영...청년 창업 지원

울산시는 '울산형 공유경제 활성화 추진계획' 첫 사업으로 '공유주방'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공유주방은 식품 제조와 판매가 가능한 주방을 여럿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남구 삼산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 4층 마련됐으며 아이디어 공유와 인큐베이팅을 위한 회의실을 갖추고 6월 말부터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울산시가 울산형 공유경제 활성화 추진계획 첫 사업으로 '공유주방'을 운영한다ⓒ울산시
울산시가 울산형 공유경제 활성화 추진계획 첫 사업으로 '공유주방'을 운영한다ⓒ울산시

‘공유주방’은 외식업 분야의 높은 폐업률을 낮출 수 있는 ‘린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모델로 소자본 소규모로 다양한 수요를 가진 틈새시장 공략에 유리한 방식이다.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제품으로 제조한 뒤 시장의 반응을 통해 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이다.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공유주방에 필요한 물품 일체를 기부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울산청년창업사관학교는 공유주방 입주자를 위한 창업 단계별 교육, 전담 상담 등 인큐베이팅을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청년 중심 창업 수요에 대응하고,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온라인 구매 위주 외식 산업에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새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서발전, 5억 달러 글로벌 채권 발행

한국동서발전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아시아달러화 발행시장의 부진과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에도 불구하고 5년 만기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동서발전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투자자 설명회 개최가 어려워지자 `컨퍼런스 콜` 형식의 투자자 설명회를 시행하고 40개사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재무 안정성 등 경영성과를 설명해 기업 이해도를 높이고 충분한 사전 투자의사를 확보했다.

그 결과, 발행규모 대비 최종 7.7배(38.5억불)의 투자 수요가 몰리며 최초제시금리(IPG)대비 40bp(1bp=0.01%) 절감된 가격으로 발행했다. 이는 금융공공기관을 제외하고 국내 공공기관이 발행한 글로벌 채권 중 역대 최저금리(쿠폰금리 1.750%)에 해당한다.

동서발전은 신규발행 프리미엄(NIP)없이 유통금리대비 약 5bp 낮은 수준에서 발행하는데 성공했으며, 동일 조건의 원화채권 발행과 비교하면 5년간 약 231억 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발행은 채권발행계획 공지부터 투자자 설명회, 채권 가격결정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해 시장변동성 노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채권시장의 안정적인 타이밍을 전략적으로 포착해 투자자 관심도를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국내 공공기관이 최초로 발행하는 미달러화 5년 고정금리 공모채권이라는 대표성을 바탕으로 흥행을 이끌어냈다.

동서발전은 이번 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6월 2일 만기가 도래하는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차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번 채권 발행 성공이 향후 발행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벤치마크를 제시하고 발행시장의 우호적인 환경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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