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한 풀 꺾인 ‘소나무에이즈’ 재선충병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5.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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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現重·現代車 임단협 잠정연기
코로나로 중단했던 울산안전체험관 “다시 문 연다”
동서발전, 대국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 개최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울산지역 피해 소나무 규모는 2018년 9만6842그루에서 지난해 7만4187그루로 23% 이상 줄었다.

특히 울주군은 2018년 피해 소나무 규모가 6만6139그루에서 2019년 5만4288그루로 감소했다. 전국에서 제주에 이어 2번째로 전년대비 피해가 많이 줄었다.

울산 북구청이 소나무재선충 조기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북구청
울산 북구청이 소나무재선충 조기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북구청

울산 북구 역시 피해 소나무가 2만2996그루에서 1만5970그루로 줄면서 제주, 울주, 경주에 이어 4번째로 피해가 감소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는 재선충의 감염에 의해 소나무가 고사하는 병이다. 일단 감염되면 100% 말라 죽기 때문에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국내에선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최초 발생한 뒤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되다가 이후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산림청은 작년 5월부터 매개충의 우화(羽化) 시기 전인 올해 4월까지 전국 124개 시·군·구에서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 41만 본을 전량 제거했다. 

울산시와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합동 정밀예찰 및 집중 방제기간을 정해 방제 사업장 점검과 이동 단속 초소 운영 및 소나무류 취급 업체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는 등 예찰과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비접촉 근거리 통신(NFC) 전자 예찰함 이외에도 비가시권 지역의 드론 예찰, 초근접 드론 방제,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마킹 테이프 활용, QR 코드를 통한 고사목 이력 관리 등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방제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의 발병률이 높은 울산, 경북, 제주도의 피해목은 크게 줄어든 반면, 강원도 춘천, 전남 순천, 여수 등의 피해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 여파 현대중공업·현대차 임단협 잠정연기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사의 단체교섭이 잠정 연기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매년 4월 중 요구안을 전달하고 5월 초 교섭 상견례를 개최해 온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일정이 1개월 정도 지연됐다.

노조가 이달 말 회사 측에 요구안을 전달하면 실제 교섭 상견례는 이르면 6월 초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임금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주 급감 등으로 일정이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 초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년 넘게 50여 차례 교섭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물적분할 반대 파업에 따른 징계 철회 등 현안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임금과 성과급 위주로 합의하고 현안은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마저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의원 선출이 예상보다 한 달 반 정도 지연되면서 향후 일정이 연이어 늦춰지고 있는 셈이다.

노조는 우선 6월 한 달 동안 요구안을 마련하고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요구안을 확정한 뒤 같은 달 말 회사 측에 전달한다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의 요구안 검토기간을 거쳐 실제 교섭 상견례는 7월10일 이후 가능할 것으로 노조는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로 중단했던 울산안전체험관 “다시 문 연다”

울산소방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월부터 운영을 중단했던 울산안전체험관과 이동안전체험차량이 8일부터 운영 재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지침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됨에 따른 것이다.

운영 재개에 들어간 울산안전체험관ⓒ울산소방본부
운영 재개에 들어간 울산안전체험관ⓒ울산소방본부

다만 대면 서비스를 줄이기 위해 당분간 울산소방본부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단 이동안전체험차량은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체험 시 회당 정원을 기존 20명에서 10명 이내 소규모 그룹으로 제한하고 체험 그룹별 간격을 1m 이상 유지하는 등의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방문객 전원에 대해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도 실시한다. 이와 함께 1일 1회 이상의 환기와 내부 소독, 체험객 감염관리 사전 교육 등 철저한 방역관리를 해 나갈 예정이다.

엄준욱 울산소방본부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체험관을 방문할 때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 등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동서발전, 대국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 개최

한국동서발전은 '2020년 대국민 혁신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모 분야는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가치 확산,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체감형 혁신성과 창출, 국민이 신뢰하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 부문이다.

한국동서발전 청사 전경ⓒ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 청사 전경ⓒ한국동서발전

발전산업 본업과 연계된 혁신과제를 기반으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사회적가치 실현과 업무프로세스 혁신, 규제개혁 등 혁신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동서발전 혁신 아이디어 발굴에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며, 오는 20일까지 동서발전 인터넷 홈페이지 내 사회적가치 포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공모에 접수된 우수 아이디어는 사내 평가와 시민참여혁신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우수, 우수, 장려상 등 총 8건을 선정해 포상하고, 추후 정부혁신 추진과제에 반영해 시행할 방침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국민의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활동을 전개해 신뢰받는 공기업으로서 지속적인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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